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김종국 기자]신태용 감독이 월드컵 최종예선 탈락 위기에 놓인 축구대표팀을 지휘하게 됐다.
축구협회는 4일 파주NFC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신태용 감독을 신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 A대표팀 감독대행과 코치를 맡았던 신태용 감독은 리우올림픽 대표팀과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에 이어 A대표팀 감독까지 맡게 됐다. 신태용 감독은 최근 2년간 한국축구가 치른 메이저대회에서 잇달아 지휘봉을 잡으며 소방수 역할만 3번째 맡게 됐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을 앞두고 고 이광종 감독 후임으로 리우올림픽 대표팀을 지휘했다. 당시 신태용 감독은 짧은 준비 시간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을 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이끌며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차지했고 이어 리우올림픽 본선에선 한국을 8강으로 이끄는 성과를 냈다.
리우올림픽 이후 신태용 감독은 또한번 갑작스럽게 대표팀을 맡았다. 안익수 감독 사퇴 이후 FIFA U-20 월드컵 개막까지 1년이 남아있지 않은 상황에서 U-20 대표팀을 맡았던 신태용 감독은 대표팀을 빠른 시간안에 재정비했다. 신태용 감독은 U-20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을 16강에 진출시켜 어느정도 성과를 거뒀다.
A대표팀 코치에 이어 올림픽대표팀과 U-20 대표팀을 지휘하며 숨가쁜 행보를 이어왔던 신태용 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행이 불투명한 A대표팀까지 지휘하게 됐다. 지난달 축구협회는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부진을 거듭한 슈틸리케 감독을 경질한 가운데 신태용 감독을 신임 대표팀 감독으로 낙점했다.
김호곤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신태용 감독 선임에 대해 "신태용 감독은 국가대표팀 코치를 거치면서 현재 선수들을 누구보다 알고 있다. 신태용 감독의 뛰어난 능력 중 하나가 활발한 소통이다. 단시간에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응집력을 끌어 올릴 수 있다. 전술 운영 능력도 뛰어나 남은 최종예선 경기에서 적절한 전술로 승리로 이끌 것으로 믿는다"며 "선수들과 지도자간의 소통, 선수들간의 문제 등으로 인해 그동안 대표팀이 하나로 뭉치지 못했다. 우리 선수들은 충분한 기량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 신감독이 코치로 대표팀에도 있었다. 다른 후보들도 그런 능력이 있지만 신감독이 빠른 시간내에 선수들과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믿음을 나타냈다.
신태용 감독은 한국축구가 월드컵 본선행에 성공할 경우 계약기간은 러시아월드컵 본선 종료까지다. 반면 한국이 월드컵 본선행에 실패할 경우에는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 놓아야 한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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