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헥터가 넉넉한 타선 지원 속에 시즌 13승 요건을 갖췄다.
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는 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9피안타 1탈삼진 2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헥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팀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단 한 번도 패전투수가 되지 않았다. 15경기에서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92. 지난해까지 포함하면 13연승 중이다. 지난 등판인 6월 28일 삼성전에서도 7이닝 8피안타 9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1회부터 가벼운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타자들이 1회초 공격에서 4점을 안긴 것. 하지만 깔끔하게 막지는 못했다. 1사 이후 나주환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은 것.
9-1로 앞선 2회에도 추가 실점했다. 1사 이후 정의윤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뒤 김동엽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2회까지 3실점했지만 타자들 덕분에 여전히 6점차 여유있는 리드.
3회는 어렵지 않게 마쳤다. 선두타자 노수광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나주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막은 뒤 최정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처리했다. 4회에도 선두타자 한동민에게 안타를 맞았을 뿐 후속타를 맞지 않고 마무리했다.
5회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1사 이후 김성현에게 단타 1개를 내줬지만 다른 세 타자는 어렵지 않게 막아냈다. 그 사이 타자들은 5회까지 15점을 안겼다.
5회까지 68개를 던진 헥터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2사 1루까지는 앞선 세 이닝과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됐지만 정의윤에게 2루타를 맞으며 2, 3루에 몰렸다. 이어 김동엽 타석 때 폭투를 범하며 4번째 실점을 했다.
헥터는 팀이 15-4로 크게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박진태에게 넘긴다. 이변이 생기지 않는다면 시즌 13승째를 챙긴다.
비록 투구내용 자체는 압도적이지 않았지만 또 다시 폭발한 타선 덕분에 여유있게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투구수는 94개.
[KIA 헥터 노에시.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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