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마이클 보우덴이 1군 복귀전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두산 마이클 보우덴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⅔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승(1패)을 따냈다.
보우덴은 4월 21일 인천 SK전, 4월 27일 고척 넥센전을 끝으로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어깨 통증으로 시즌 출발 자체가 늦었다. 조심스럽게 복귀했지만, 약 2개월 가량의 재활이 필요했다. 그동안 보우덴은 착실히 재활하면서 어깨를 치료했고, 단계별 투구프로그램을 거쳐 퓨처스 실전까지 소화했다.
마침내 이날 1군 복귀전을 치렀다. 2일 대전 한화전서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우천 취소되면서 이틀 미뤄졌다. 결국 시즌 반환점이 지나, 올스타브레이크를 1주일 앞두고 어렵게 시즌 첫 승을 챙겼다.
김태형 감독은 "보우덴은 100개 정도로 끊어가야 한다"라고 했다. 실제로는 그보다 더 적은 86구만에 교체했다. 아무래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보우덴이 한 번 더 어깨에 이상을 느끼는 건 두산으로선 상상하기도 싫은 가정이다.
보우덴은 1~2회를 연이어 삼자범퇴로 막았다. 3회 선두타자 오태곤에게 좌월 2루타, 전민수에게 1타점 좌전적시타를 내줬다. 제구가 불안했다. 그러나 곧바로 회복했다. 박기혁, 심우준, 이대형을 범타로 요리했다. 4회에는 2사 후 유한준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장성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5~6회에도 딱히 커맨드가 흔들리지는 않았다. 5회 삼자범퇴에 이어 6회에는 심우준과 이대형을 잇따라 투수땅볼로 처리했다. 86개의 투구 중 패스트볼 48개, 커브를 32개, 슬라이더를 4개, 포크볼을 2개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49km.
첫 1군 실전이었으나 구속은 괜찮았다. 볼넷이 하나도 없는 것도 고무적이었다. 패스트볼과 커브 위주의 투구에 kt 타자들이 적응하지 못했다. 보우덴의 주무기는 두 가지 그립으로 던지는 포크볼. 그러나 기록지 상으로는 단 2개 투구에 그쳤다. 어깨 보호 차원 혹은 전략적 선택일 수 있다.
두산은 악재가 많다. 표면적으로는 양의지와 민병헌의 이탈로 타선 옵션이 줄어들었다. 그리고 김승영 전 대표이사의 심판 금전 스캔들 역시 보이지 않는 악재다. 5위로 추락한 상황서 뭔가 강력한 동력이 필요한 상황.
그래서 보우덴의 선발로테이션 연착륙이 두산으로선 고무적이다. 보우덴의 빈 자리를 메웠던 이영하 등 젊은 투수들을 불펜에 투입, 마운드 짜임새를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보우덴.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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