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KIA 타선 앞에 켈리마저 속절없이 무너졌다.
KIA 타이거즈는 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장단 17안타를 때리며 15-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7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시즌 성적 52승 27패.
KIA는 지난주 뜨거운 한 주를 보냈다. 홈에서 치른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중 3연전에 이어 잠실구장에서 치른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에서 매경기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6월 27일 삼성전 11-4 승리를 시작으로 28일 13-4, 29일 22-1로 승리했다. 장소를 옮긴 뒤에도 다르지 않았다. 30일 LG를 상대로 10-6으로 승리한 뒤 7월 1일 10-4, 2일 13-4로 승리했다.
이는 KBO리그 신기록이었다. 이전까지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경기는 4경기가 최다였다. 2경기나 뛰어 넘은 것.
흔히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다고 말한다. 하루 휴식을 취했으며 여기에 이날 상대 선발투수는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중 한 명인 메릴 켈리였다. 때문에 KIA의 불붙은 타격이 이날도 계속 이어질지 여부는 불투명했다.
결과적으로 하루 휴식도, 켈리도 KIA 타선을 막을 수는 없었다. KIA는 1회부터 4점을 뽑았다. 최형우의 2타점 3루타에 이어 나지완이 중월 홈런을 때렸다. 2회 역시 다르지 않았다. 최형우의 130m짜리 대형 3점 홈런 등으로 대거 5득점했다. 켈리는 2회까지만 던지고도 KBO리그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실점(기존 8점)을 넘어섰다.
KIA 타자들은 켈리가 내려간 뒤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4회 6점을 추가하며 15점째를 뽑았다. 4이닝만에 연속 경기 두 자릿수 득점은 7경기로 늘린 것. 결국 9점차 대승.
상대팀 투수들에게 연일 악몽을 선사하고 있는 KIA 타선이다.
[4일 경기에서 KIA 타선을 이끈 최형우(왼쪽)와 나지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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