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교체는 생각하지 않았고, 불펜도 준비하지 않았다. 위기라고 바꾸면 언제 성장하겠나?”
비록 한화 이글스 투수 김재영은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이상군 감독대행은 이 역시 성장하는데 있어 자양분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김재영은 지난 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2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5자책)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김재영은 한화가 4-0으로 앞선 3회말 급격히 흔들렸다. 1사 후 서건창에게 안타를 맞은 김재영은 이어진 1사 1루 상황서 채태인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김재영은 여파가 가시기 전 김하성에게는 솔로홈런까지 맞았다.
김재영의 위기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김민성(안타)-박윤(2루타)-허정협(2루수 야수 선택)에게 연달아 출루를 내줘 몰린 1사 만루. 김재영은 임병욱에게 희생 플라이를 내줬고, 4-4 동점 상황에서는 주효상에게 1타점 적시타까지 맞았다. 한화는 넥센에 4-5 역전을 허용한 후 김재영을 이충호로 교체했다.
백투백홈런을 허용했지만, 이상군 감독대행은 김재영에게 계속해서 3회말을 맡길 계획이었다. “교체는 생각하지 않았고, 불펜도 준비하지 않았다”라고 운을 뗀 이상군 감독대행은 “맞더라도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야 클 수 있다. 위기라고 바꾸면 언제 성장하겠나? 물론 5실점 했을 땐 투구수가 80개를 넘겨(81개)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데뷔한 김재영은 올 시즌 중반부터 꾸준히 선발투수로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13일 LG 트윈스전서 6⅔이닝 7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하며 데뷔 첫 승을 따냈지만, 이후에는 선발 등판서 기복을 보이고 있는 터.
이상군 감독대행은 “실점하며 자신감을 잃는 것보단, 얻게 되는 책임감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우천 취소 없이 계속 경기를 치른다면, 9일 LG와의 원정경기에 김재영을 선발투수로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재영.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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