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다이아몬드가 타선 지원에 화답하지 못했다.
스캇 다이아몬드(SK 와이번스)는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10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6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출발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늦었던 다이아몬드는 최근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투구내용 자체는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전까지 9경기에 나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3.97을 남겼다. 지난 등판인 6월 30일 삼성전에서는 5이닝 9피안타 1탈삼진 2사사구 4실점. KIA를 상대로는 첫 등판이다.
1회 출발이 완벽하지는 않았다. 1사 이후 김주찬에게 안타, 2사 이후 최형우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 2루에 몰렸다. 이어 안치홍에게 잘 맞은 타구를 허용했지만 3루수 직선타가 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2회에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1사 이후 이범호에게 볼넷, 김지성에게 안타를 내준 것. 이번에도 실점은 없었다. 한승택을 삼진으로 솎아낸 뒤 이명기는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3회는 비교적 깔끔했다. 2사 이후 최형우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을 뿐 다른 세 타자는 범타로 막았다.
그 사이 타자들의 화끈한 공격이 펼쳐졌다. 1회와 3회 4득점씩 하며 8점을 안긴 것.
4회 첫 실점했다. 선두타자 나지완에게 큼지막한 2루타를 맞은 뒤 2사 2루에서 한승택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줬다.
5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11점차 리드 속 마운드에 오른 다이아몬드는 선두타자 로저 버나디나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최형우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맞았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안치홍과 나지완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뒤 이범호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실점은 순식간에 6점으로 늘어났다.
결국 다이아몬드는 팀이 12-6으로 앞선 5회말 마운드를 채병용에게 넘겼다. 투구수까지 99개나 됐기에 5회를 마칠 수 없었다. 시즌 4승도 다음 기회로 미뤘다.
4회까지만 해도 비교적 KIA 타선을 잘 틀어막은 다이아몬드지만 5회 무너지며 벤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SK 다이아몬드. 사진=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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