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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해결사는 나주환이었다.
나주환(SK 와이번스)은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 8회 역전 3타점 싹쓸이 3루타를 때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5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 SK는 나주환의 활약 속 KIA에 18-17로 재역전승했다.
SK는 이날 4회까지 12-1로 앞섰다. 하지만 5회 마운드가 무너지며 12-13으로 역전 당했고 이후 7회와 8회에도 실점했다.
SK는 8회말 2사 이후 이재원의 2타점 2루타로 14-15를 만들었다. 이어진 2사 만루. 타석에 나주환이 들어섰다. 임창용을 상대한 나주환은 1구에 이어 2구째에도 헛스윙했다.
볼카운트가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주눅들지 않았다. 3구째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견수 김호령 키를 넘기는 역전 3타점 3루타를 날렸다. 승부를 다시 뒤집는 한 방. 이후 상대 폭투 때 홈까지 밟았다.
경기 후 나주환은 "힘든 경기였지만 지면 안되는 경기라고 생각했다"며 "오늘 같은 경기를 지면 남은 전반기 경기들을 안 좋은 분위기 속에서 맞이할 수도 있었다. 때문에 선수들이 마음을 모아서 오늘은 꼭 잡아보자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기 중 한 번의 기회는 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기회를 잘 잡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나주환은 "내 앞에서 김성현, 노수광이 찬스를 만들어줬고 최대한 편안한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서려고 했다"며 "타석에 들어설 때 변화구를 노리고 들어갔는데 초구와 2구를 헛스윙하고 난 뒤 노림수를 바꿨다. 운 좋게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경기의 분위기를 살려 전반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게 솔선수범하겠다"고 각오를 다지며 인터뷰를 마쳤다.
[SK 나주환. 사진=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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