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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윤소희가 MBC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에서 안타까운 죽음으로 하차했다.
5일 방송에서 윤소희가 연기한 김화군은 세자 이선(유승호)을 지키기 위해 짐꽃밭을 불태운 뒤 분노한 할아버지 대목(허준호)의 손에 의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화군은 최후의 순간까지 세자를 보호하려는 마음으로 대목에게 "세자 저하가 불지른 게 아닙니다! 제가 했습니다!"라고 실토하는 등 지고지순한 사랑의 여인이었다. 숨이 끊기기 직전 남긴 말도 "저하" 단 한 마디였다.
화군의 죽음에 많은 시청자들은 아쉬워하고 있다. '군주'가 최근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 '화군주'로 불릴 만큼 화군 역 윤소희의 활약이 남달랐기 때문이다.
당초 윤소희는 극 초반까지만 해도 우려를 자아냈던 게 사실이다. 다른 연기자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불안한 사극 발성 탓이었다.
하지만 극이 중반부를 넘어서며 윤소희도 한계를 뛰어넘었다. 비판 받았던 지나치게 높은 톤을 가라앉히는 데 성공했고, 덕분에 대사도 한층 안정감을 찾았다.
화군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돼 소화해야 하는 대사의 양이 늘었음에도, 이같은 노력이 시청자들에게 전달되자 초반의 비판도 어느새 수그러들 수 있었다.
특히 드라마가 한가은(김소현)을 둔 세자 이선과 천민 이선(엘)의 삼각관계에 지나치게 집중하며 "답답하다"는 시청자 불만이 잇따랐는데, 사랑과 운명에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화군의 모습은 오히려 시청자 사이에선 "사이다"라며 속시원하다는 반응을 얻었다.
이러한 호응과 화군의 하차에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결국 윤소희가 초반의 우려를 씻고 화군 역을 성실하게 소화한 덕분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사진 = MBC 방송 화면-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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