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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2경기 연속 등판한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7번째 피홈런을 범했다.
오승환은 6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구원 등판,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공은 13개 던졌고, 평균 자책점은 3.58에서 3.72로 높아졌다.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가 6-8로 뒤처진 9회초 팀 내 6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마르셀 오즈나를 3구 삼진 처리하며 9회초를 시작했지만, 이내 기세가 꺾였다. 저스틴 보어를 상대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점했지만, 볼카운트 1-2에서 밋밋한 커브를 던져 비거리 132m 중월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 오승환의 올 시즌 7번째 피홈런이었다.
오승환은 이어 J.T. 리얼무토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데릭 디트리치의 중견수 플라이를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다. 오승환은 이후 야수진이 1루 주자 리얼무토까지 아웃 처리한 덕분에 추가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한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세인트루이스는 6-9로 패, 2연패에 빠져 2위 시카고 컵스와의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선발투수 마이크 리크가 3⅔이닝 9피안타(3피홈런) 1볼넷 2탈삼진 8실점(3자책), 패전투수가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초반부터 끌려 다녔다. 1회초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내준 세인트루이스는 2회초에도 J.T. 리들, 에딘손 볼케스에게 각각 1타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는 스탠튼에게 다시 스리런홈런을 맞았다.
3회초 오즈나에게 솔로홈런을 허용, 0-7로 뒤처진 세인트루이스는 3회말 반격에 나섰다. 1사 2, 3루서 나온 맷 카펜터의 희생 플라이로 무득점 사슬을 끊은 세인트루이스는 이어 토미 팜, 스티븐 피스코티가 연달아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격차를 4점으로 좁혔다.
4회에 1득점씩 주고받은 세인트루이스는 4-8로 맞이한 6회말에 다시 추격전을 펼쳤다. 팜이 2사 만루서 2타점 2루타를 터뜨린 것.
하지만 세인트루이스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7~8회말 무득점에 그친 세인트루이스는 9회초 오승환이 오즈나에게 솔로홈런을 허용, 3점차로 뒤처진 채 9회말을 맞이했다. 세인트루이스는 팜(유격수 땅볼)-피스코티(삼진)-루크 보이트(좌익수 플라이)가 삼자범퇴에 그쳐 아쉬움 속에 경기를 마쳤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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