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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꿈이요? 이젠 없어요."
SBS 새 파일럿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의 서혜진PD는 지난 '동상이몽' 시즌1에 이어 두 번째 시즌2를 내놓는다. 일반인 부모-자녀 간의 동상이몽을 그렸던 시즌1과 달리 이번 시즌2에서는 유명인 커플의 생활을 관찰 카메라를 통해 남녀간의 동상이몽을 보여준다.
시즌1은 부모와 자식 간의 다른 시각을 다뤘는데, 아무래도 에피소드의 고갈이 있었고, 패턴이 정형화 되어가면서 시즌1으로 마무리 되게 됐다. 10대들의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논란이 불거져 나오기도 했다.
"사실, 시즌1은 패턴이 정해져 있었어요. 다이어트라거나, 성적 문제, 왕따 문제 등이었죠. 어쩌다 한 출연자가 엄마-아빠의 시각을 다뤘는데, 완전히 다른 거에요. 남녀 문제로 접근하면 훨씬 더 재미있을 거 같다고 생각했어요. 이번엔 어른들의 성숙한 이야기입니다."
이 같은 취지에 따라 결혼 30년차인 이재명 성남 시장 부부와 10년차 개그맨 김수용 부부, 혼인신고를 마친 배우 추자현-우효광 부부를 섭외했다. 이 커플들이 그리는 결혼 이야기와 남편과 아내의 시각이 재미 있게 버무려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결혼의 다양한 모양을 보여주는 게 이 프로그램의 취지입니다. 우리가 사는 꼴은 각각의 생김새만큼이나 다양한 거 같아요. 100세 시대에 아주 오랜 시간들을 함께 하는 부부가 어떻게 맞춰 살아가느냐를 같이 고민하고 싶어요."
이재명 시장의 파격 캐스팅에 대해 물었더니, 서 PD는 "의외성을 가진 인물을 캐스팅 하는 게 제가 승부수를 던지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시장의 섭외가 좋은 수도 있지만, 나쁠 수도 있었을 거 같아요. 그건 아직 모르는 거죠. 다만, 그런 방식이 제가 승부를 거는 방향이고, 그걸 대중이 좋아해 준다면 좋은 거고,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겸허히 받아들여야죠.
이번 '동상이몽 시즌2'를 통해서는 '모두가 다 혼자 사는 시대에 왜 같이 살아야 되는가'를 고민하고 싶었다고 했다. "왜 사람들이 같이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연예인보다 일반인 출연자가 더 잘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이재명 시장을 섭외하게 됐어요. 섭외와 이야기, 두 라인이 모두 새로웠으면 좋겠다는 게 제 기획의 의도입니다."
서 PD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어떤 반응을 얻고 싶냐'는 질문에 "출연하는 출연자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사랑 받고 잘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더불어 "잘 돼서 CF 찍으면 참 좋겠어요" 하고 웃었다.
PD로서 꿈을 물었더니,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피디로서 20년을 달려왔죠. 그 동안 연예 시장도 정말 많이 변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큰 꿈이나, 먼 미래를 예측할 수 없겠더라고요. 저는 그저 한회 한회 잘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목전에 작은 계획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때 그때 소통하면서 즐겁고 재미 있게 가는 게 핵심인 거 같아요."
서혜진 PD가 새롭게 론칭하는 '동상이몽 시즌2'는 10일 밤 11시 첫 방송.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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