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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또 한번의 파격 캐스팅이다.
SBS 새 파일럿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의 서혜진 PD가 "설마 하겠어?" 하며 건넨 러브콜이었다. 배우 추자현은 기쁨으로 흔쾌히 화답해 왔다.
서 PD는 추자현이 중국 배우 우효광과 이미 혼인신고를 마쳤다는 걸 알고, 두 사람이 커플이 아닌 사실상 결혼을 앞둔 부부라는 점을 착안해 섭외를 시작했다. "결혼의 여러 모양을 다루는 게 이번 시즌의 주제인데, 추자현씨와 우효광씨가 이미 사실상 부부라는 말에 재미 있을 것 같았어요. 그리고 우효광 씨가 한국 예능프로그램에 나오는 것도 색다른 그림이 될 것 같았고요."
중국 베이징에서 신접 살림을 차린 추자현-우효광 부부의 삶은 어떨까. 서 PD는 추자현과 우효광의 문화적 차이를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우효광은 단동 출신으로 어릴 적부터 한국 음식 및 문화를 자주 접했다고 하더라고요. 한국 음식을 그렇게 좋아하세요. 오히려 문화 차이보다 성격의 차이가 있더라고요."
서 PD는 추자현에 대해서는 '걸크러시'라고 표현했다. 우효광은 '리액션이 좋은 이상적인 남자'라고 했다. 두 사람의 호흡과 주고 받는 권력 관계가 관전 포인트라고. "우효광은 유머러스하게 짧게 받아 치는 위트와 농담이 정말 재미 있어서 중국어인 게 너무 아쉬울 정도예요. 한국어도 조금 하는데 뭔가 허당 매력이 더 정이 가요. 우효광이 추자현에 대해서 '통이 크다', '화끈하다' 하면서도 나름 주도권 싸움을 하더라고요. 그래도 언제나 사랑스럽게 추자현을 받아주더라고요."
실제로 서 PD는 우효광을 '우블리'라고 하면서 여심 공략에 적격일 거라고 자부했다. "우효광은 정말 이상적인 남편"이라며 서 PD는 "편집실에서 모니터를 했는데, 중국어 통역하는 친구는 20대, 30대 PD도 있고, 저는 40대인데, 이 세 여자들이 다 모니터에 빠져 들더라"고 웃었다.
"추자현 씨가 생각보다 많이 힘드셨겠죠. 우리 나라 배우가 중국에서 활동하는 게 얼마나 고생스러웠겠어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인정해 드려야 하는 거 같아요. 나중에 녹화를 하면서 알게 된 건데 오랜 시간 중국에서만 활동했는데, 자신을 기억하고 불러준 게 정말 고마웠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울컥했죠."
서 PD는 추자현-우효광 부부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신혼 부부의 삶을 진솔하게 보여주고,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사랑 받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결혼의 다양한 모양을 보여주는 게 이 프로그램의 취지입니다. 우리가 사는 꼴은 각각의 생김새만큼이나 다양한 거 같아요. 100세 시대에 아주 오랜 시간들을 함께 하는 부부가 어떻게 맞춰 살아가느냐를 같이 고민하고 싶어요."
서혜진 PD가 연출을 맡은 '동상이몽 시즌2'는 일반인 부모-자녀 간의 동상이몽을 그렸던 시즌1과 달리 유명인 커플의 생활을 관찰 카메라를 통해 남녀간의 동상이몽을 보여줄 예정이다.
10일 밤 11시 첫 방송.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SBS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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