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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을 예능에서 보다니.
SBS 새 파일럿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 큰 일을 해냈다. 이재명 성남 시장 섭외에 성공, 브라운관에서 이재명 시장 부부의 삶을 엿볼 수 있게 됐다.
섭외는 후배 제작팀들의 제보로 시작됐다. 이 시장에 대해 "정말 재미 있는 분"이라고 입을 모아 칭찬하는 제작팀 스태프들의 말에 서혜진PD는 본격적으로 섭외에 뛰어 들었다. 지난 1월 말부터 광주로 내려가 이 시장을 만났다. 그 때가 경선 즈음이었는데, 치열한 현장에서 난감해 하는 이 시장의 반응에 한 걸음 물러나 차분히 기다렸다.
경선이 끝나고 다시 적극적 모드로 태세를 전환했다. 이재명 시장이라면 예능 판도에 변화를 줄 수 있을 거라고 봤다. 이 시장의 '동상이몽2' 출연에 대한 사안은 참모진들 사이에서 수 차례 논의를 거쳤다. 서 PD는 이 시장 섭외를 위해 '육고초려' 했다고 했다. "1월 말부터 6월 될 때까지 계속 노크하고, 기다리고 또 노크했어요. 이를 두고 참모진 회의가 수 차례 열렸을 정도라니 말 다 했죠. 오랜 기다림 끝에 수락을 하셨는데, 그 다음엔 부인인 김혜경 씨라는 산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집 공개하는 게 너무 힘들다'고 하셨는데, 같은 여자로서 정말 공감이 됐죠. 그래서 또 기다렸어요."
김혜경 씨의 마음이 50% 정도 넘어왔다고 하자 이재명 시장이 밀어 부쳤다. 결국 성사된 '동상이몽2' 출연에 서 PD는 기쁘면서도 걱정이 앞섰다. "아무래도 악플이 있을 수 있다"는 말에 이 시장은 "있는 그대로 보여줄 거고, 평가 받는 것에 두려움이 없다"고 답했다.
화끈하고 직설 화법을 구사하는 이 시장이지만, 서 PD는 반전매력을 봤다고 했다. "집에서는 소탈하고 귀여운 스타일이세요. 완전 반전이죠. 30년 된 부부의 솔직한 이야기를 보여줄 예정입니다. 특히, 집에서 독특한 머리 스타일이 나오시는데, '고길동'이라는 별명을 지어 드렸더니, 그걸 그렇게 마음이 들어하시더라고요. 정말 귀여운 매력이 있어요."
아이들은 대학생이 되어 집을 떠났고, 결혼 30년이 되어가는 이재명 시장 부부는 오래된 집에서 소박한 삶을 살고 있다. "정말 사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셨는데, 다 오래된 것들이 많더라고요. 집도 참 소박해요. 오래된 다리미가 인상적이었어요. 그게 바로 이재명 시장이 사는 모습이겠죠."
서 PD는 이재명 시장 부부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30년차 부부의 삶을 진솔하게 보여주고, 그를 통해서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사랑 받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결혼의 다양한 모양을 보여주는 게 이 프로그램의 취지입니다. 우리가 사는 꼴은 각각의 생김새만큼이나 다양한 거 같아요. 100세 시대에 아주 오랜 시간들을 함께 하는 부부가 어떻게 맞춰 살아가느냐를 같이 고민하고 싶어요."
서혜진 PD가 연출을 맡은 '동상이몽 시즌2'는 일반인 부모-자녀 간의 동상이몽을 그렸던 시즌1과 달리 유명인 커플의 생활을 관찰 카메라를 통해 남녀간의 동상이몽을 보여줄 예정이다.
10일 밤 11시 첫 방송.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SBS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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