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스승과 제자. 단순히 가르침과 배움만을 주고받는 사이일 수도 있지만,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각별한 사이일 경우가 많다. 그런 의미에서 사제 대결은 더욱 흥미 있는 대결임이 분명하다.
로드 FC의 100만불 토너먼트 ‘ROAD TO A-SOL’에서도 스승과 제자의 맞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바로 ‘코리안 불도저’ 남의철(36, 사내남 격투기)과 ‘크레이지 독’ 박대성(24, 팀 몹)의 대결이다.
남의철과 박대성은 과거 팀 파시에서 한솥밥을 먹던 사이다. 선수 겸 코치로 활약하던 남의철의 지도아래 박대성은 로드 FC를 대표하는 라이트급 파이터로 성장했다. 지금은 각자 팀을 옮겨 활동하고 있지만 로드 FC라는 같은 무대에서 활약하는 동료가 됐다.
오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40. 그곳에서 펼쳐질 100만불 토너먼트 ‘ROAD TO A-SOL’ 16강 본선 경기에 남의철과 박대성 모두 출전을 앞두고 있다.
남의철은 ‘브라질 드래곤 파이트 챔피언’ 톰 산토스와 맞붙는다. 이미 지난 4월 인터내셔널 예선에서 톰 산토스를 만나 충격의 TKO패를 당했지만, 본선 진출자 중 부상자가 발생해 남의철이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박대성은 일본 지역예선을 뚫고 올라온 시모이시 코타와 격돌한다. 박대성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지만 늘 하던 대로 후회 없이 싸워보겠다는 각오다.
대회가 모두 종료되면 현장에서 바로 100만불 토너먼트 ‘ROAD TO A-SOL’의 8강 대진 추첨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때문에 남의철과 박대성이 모두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한다고 가정했을 때 둘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는 것이다.
박대성은 ‘만약 남의철과 토너먼트에서 만나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그만큼 스승과 대결을 펼친다는 것 자체가 부담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내 특유의 유쾌함으로 “그래도 우승 상금이 100만불인데 주먹 한 번은 휘둘러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재치 있게 대답했다.
박대성과 남의철은 나란히 승리를 거두고 더 높은 곳에서 만날 수 있을까. XIAOMI ROAD FC 040을 보다 흥미롭게 볼 수 있는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박대성(좌)-남의철. 사진 = 로드 FC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