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지난해 12월 10일 XIAOMI ROAD FC 035 케이지에 오른 일본의 사사키 신지(37, BURST)는 눈물을 흘렸다. 사사키 신지가 로드 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에게 컨텐더로서 도전한 날이었다.
사사키 신지는 지난 2015년 ROAD FC 021을 시작으로 로드 FC에서 김창현, 최종찬, 박원식, 브루노 미란다를 상대로 4전 전승을 거두며 라이트급 컨텐더 자격을 따냈다.
권아솔과의 타이틀전은 로드 FC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가 걸려있다는 점 외에도 꼭 이겨야 하는 간절함이 있었다. 아내를 향한 사랑과 딸에게 강한 아버지가 되고 싶은 마음을 품고 오른 경기였기 때문이다.
돌도 되지 않은 어린 딸의 이름을 경기복에 새기고 아내이자 훌륭한 동료 선수 후지이 메구미의 응원을 등에 업고 사사키 신지는 케이지에 올랐다.
그렇게 사사키 신지는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하게 싸웠다. 하지만 그 간절함은 로드 FC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에 닿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사사키 신지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며 눈물을 흘렸다. “딸을 위해 강한 아버지가 되고 싶었지만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 아내도 세계적인 선수지만, 한 번도 벨트를 맨 적이 없었다. 내가 이번에 벨트를 가져왔다면, 아내와 함께한 벨트라고 말하고 싶었다.” 당시 사사키 신지가 남긴 말이었다.
로드 FC에서 치른 첫 번째 타이틀전에서는 패배의 고배를 마셨지만, 사사키 신지에게 두 번째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ROAD FC 100만불 토너먼트 ‘ROAD TO A-SOL’이다.
지난 2월 XIAOMI ROAD FC 036에서 치러진 인터내셔널 지역예선 A조에 출전한 사사키 신지는 중국의 알버트 쳉에게 승리를 거두며 토너먼트 16강 본선에 진출했다.
사사키 신지는 오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되는 XIAOMI ROAD FC 040에서 8강행 티켓을 따내기 위해 몽골의 구켄쿠 아마르투브신(32, SHIREN BEELII)에 맞서 싸운다.
다시 한 번 로드 FC 챔피언을 향한 도전을 시작한 사사키 신지.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있는 사사키 신지의 두 번째 도전은 어떤 결실로 이어질지 궁금하다.
한편, 로드 FC 정문홍 대표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인 100만 달러 토너먼트 ‘ROAD TO A-SOL’은 전세계 지역예선을 거쳐 16강 본선 토너먼트가 시작된다. 오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40에서 치열한 예선을 뚫고 올라온 전세계의 최강 파이터들이 실력을 겨루게 된다. 이번 대회는 기존의 대회와 달리 시간을 앞당겨 1부 오후 1시, 2부 오후 3시에 개최한다.
또한 XIAOMI ROAD FC 040에서는 마이티 모와 강동국의 무제한급 타이틀전이 열린다. 무제한급 초대 챔피언인 마이티 모가 타이틀 2차 방어에 나선다. 후쿠다 리키와 김훈의 미들급 슈퍼 파이트도 예정돼있다.
로드 FC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중계된다. MBC 스포츠 플러스에서 국내 TV 방송이 진행되고, 14억 인구가 시청하는 CCTV로 중국, 해외 팬들을 위해 ROAD FC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사사키 신지. 사진 = 로드 FC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