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로드 FC에서 활약하고 있는 ‘태권 파이터’들이 뭉쳤다. 문제훈, 홍영기가 오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40에 출전하는 ‘여성 태권 파이터’ 김해인(25, 싸비MMA)을 응원하기 위해 응원에 나섰다.
김해인은 어릴 적부터 태권도를 수련하며 선수로 활동했다. 각종 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촉망받는 유망주로 성장했지만 현실적인 벽에 부딪히며 결국 꿈을 접게 됐다.
하지만 종합격투기 선수로서 새 삶을 시작했고, 지난해 로드 FC에서 프로 데뷔의 꿈을 이뤘다. 데뷔전에서 ‘중국 격투 여동생’ 린허친을 맞아 강력한 하이킥 등을 선보인 김해인은 무승부를 따내면서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그간 태권도는 종합격투기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문제훈과 홍영기가 태권도의 장점을 살려 활약하면서 그런 평가를 보란 듯이 뒤집고 있다. 그들은 또 한 명의 ‘태권파이터’ 김해인을 위해 진심어린 조언을 보냈다.
지난달 XIAOMI ROAD FC 039에서 일본의 아사쿠라 카이를 화끈한 TKO로 꺾은 문제훈은 “예전에는 태권도가 격투기에서 약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이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태권도의 빠른 발차기와 스텝을 잘 살려서 멋진 승리를 기대하겠다. ‘태권 파이터’ 김해인 파이팅!”이라고 말하며 힘을 보탰다.
홍영기는 “라이카 에미코 선수가 복싱 베이스라서 상체를 많이 쓰는 버릇이 있는데, 그 타이밍에 킥 공격을 적절히 섞어 준다면 김해인 선수가 충분히 멋있는 킥 KO로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태권도 베이스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 꼭 승리해서 태권도의 강함을 증명해주길 바란다. 파이팅!”이라며 구체적인 전략까지 제시했다.
선배 ‘태권파이터’들의 기운을 받은 김해인이 오는 15일 ‘복싱 세계 챔피언’ 라이카 에미코와의 맞대결서 프로 첫 승을 거둘 수 있을지 궁금하다.
한편 로드 FC 정문홍 대표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인 100만 달러 토너먼트 ‘ROAD TO A-SOL’은 전세계 지역예선을 거쳐 16강 본선 토너먼트가 시작된다. 오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40에서 치열한 예선을 뚫고 올라온 전세계의 최강 파이터들이 실력을 겨루게 된다. 이번 대회는 기존의 대회와 달리 시간을 앞당겨 1부 오후 1시, 2부 오후 3시에 개최한다.
또한 XIAOMI ROAD FC 040에서는 마이티 모와 강동국의 무제한급 타이틀전이 열린다. 무제한급 초대 챔피언인 마이티 모가 타이틀 2차 방어에 나선다. 후쿠다 리키와 김훈의 미들급 슈퍼 파이트도 예정돼있다.
로드 FC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중계된다. MBC 스포츠 플러스에서 국내 TV 방송이 진행되고, 14억 인구가 시청하는 CCTV로 중국, 해외 팬들을 위해 로드 FC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문제훈-홍영기. 사진 = 로드 FC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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