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KIA가 수도권 원정 9연전을 6승1패로 마쳤다.
KIA 김기태 감독은 "이번 9연전을 앞두고 걱정을 많이 했다. 코치들에게 준비를 잘 하라고 했는데 정말 잘해줬다. 선수들도 최선을 다했다"라고 했다. 김 감독의 걱정과는 달리 KIA는 수도권 9연전을 통해 단독선두를 굳혔다.
지방 구단들은 한 시즌에 한 차례 정도 수도권 원정 9연전을 갖는다. 이동거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KIA는 작년 수도권 9연전서 1승1무7패로 부진했다. 결국 포스트시즌에 턱걸이 했지만, 김 감독에겐 힘겨운 기억이었다.
올 시즌 9연전은 LG, SK, kt와의 3연전으로 진행됐다. 까다로운 LG와 SK를 상대로 5승1패를 수확한 게 컸다. 선발투수들이 굳건히 로테이션을 소화했고, 마운드에선 임창용의 복귀로 필승계투조 옵션이 늘어났다.
무엇보다 타자들이 빛났다. 원정 9연전을 치르면서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9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5일 인천 SK전서는 17-18로 졌지만, 5회말에 11타자 연속안타로 KBO 신기록을 세우며 2-11을 한때 뒤집기도 했다. 중심타선과 하위타선을 가리지 않고 대폭발했다.
그 결과 KIA는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 0.309, 팀 득점권타율 0.343까지 끌어올렸다. 팀 OPS 역시 0.859로 1위다. 언젠가 사이클은 내려가겠지만, 이번 9연전 기간 6승1패를 쓸어 담으면서 엄청난 화력을 뽐냈다. 최하위 kt와의 3연전 중 2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승수 쌓기의 기회를 놓친 게 아쉬울 정도였다.
KIA가 수도권 9연전서 승승장구하는 동안 2위 NC는 5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KIA의 단독선두 독주체제가 시작됐다. 이날 전까지 KIA는 2위 NC에 5.5경기 앞섰다. 두 팀은 11일부터 13일까지 광주에서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빅매치다. KIA로선 선두독주체제를 굳힐 기회다.
[KIA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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