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프로 20년 인생을 정리하고 은퇴를 선언한 '적토마' 이병규(43). 이병규의 은퇴를 기념하고 앞길을 축복하기 위해 뜻깊은 손님들이 잠실구장을 찾았다.
9일 잠실구장에서는 LG와 한화의 시즌 9차전에 앞서 이병규의 은퇴식이 열렸고 경기 후에는 이병규의 영구결번식이 펼쳐졌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선수 이병규'의 마지막 날을 함께한 사람들이 있었다.
'레전드' 이병규를 만들어준 은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청구초에서 이병규를 가르친 손용근 감독, 장충고 시절 유상호 감독, 단국대 시절 강문길 감독, 그리고 LG에 입단했을 당시 지휘봉을 잡고 있던 천보성 감독이 '제자'의 밝은 내일을 기원했다.
영구결번식의 오프닝을 장식한 것은 바로 포지션 임재욱의 공연이었다. 자신을 "이병규의 20년 지기 친구"라고 소개한 임재욱은 이병규가 타석에 등장할 때마다 울러 퍼졌던 '퀸'의 'I Was Born To Love You'를 부르며 관중석의 팬들을 열광케했다.
LG의 영구결번 1호 김용수의 등장도 뜻깊었다. 예상치 못한 등장에 관중석도 술렁였다. 이병규의 9번 이전에는 김용수의 41번이 있었던 것이다. 김용수는 이병규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전달했다. 손혁과 조성환 또한 이병규에게 대형액자를 선물했다.
역시 일생일대의 순간에 가족을 빼놓을 수 없다. 이병규의 눈시울을 붉힌 것은 바로 어머니 김순금 여사였다. 전광판에 나타난 영상에서 눈물을 훔친 김순금 여사의 모습이 이병규의 눈가도 촉촉해졌다. 이병규처럼 야구를 하고 있는 첫째 아들 승민 군은 경기 전 시타에 나서기도 했다.
[LG 이병규가 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한화의 경기 후 진행된 영구결번식에서 김용수와 포옹을 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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