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두산으로선 꼬인 경기였다.
11일 잠실 넥센전. 넥센 에이스 밴헤켄에게 꽉 막혔다. 주무기 포크볼을 노려 2안타를 만들어낸 박건우 정도를 제외하면 두산 타자들은 좀처럼 밴헤켄을 공략하지 못했다. 밴헤켄 특유의 높은 타점에서 뚝 떨어지는 포크볼에 전혀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두산 타자들로선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었다. 밴헤켄이 포크볼을 즐기는 걸 알지만, 알고도 당할 수밖에 없는 날이 있다. 이날 벤헤켄의 컨디션은 올 시즌 통틀어 가장 좋은 수준이었다. 기본적으로 많은 점수를 뽑긴 어려웠다. 7회 오재일이 오주원에게 솔로포를 뽑아냈지만, 이미 승기가 넘어간 상태였다.
오히려 두산으로선 2개의 실책이 뼈 아팠다. 득점을 많이 뽑기 어려운 경기서는 디펜스에서 실점을 최소화해야 승률을 높일 수 있다. 실책 2개는 언제든 할 수 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실책 2개가 모두 실점으로 이어졌다.
1회초 선두타자 이정후의 타구를 3루수 허경민이 잘 따라갔다. 그러나 송구가 좋지 않아 1루수 오재일이 받지 못했다. 이정후는 2루로 들어갔고, 서건창의 좌중간 1타점 적시타 때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결과론이지만, 허경민의 실책이 없었다면 선발투수 마이클 보우덴으로선 덜 부담스러울 수 있었다. 마침 보우덴은 서건창에게 좌중간 1타점 2루타, 채태인에게 중월 투런포를 맞고 흔들렸다. 1회에 손쉽게 점수를 내주면서 경기를 힘겹게 풀어갔다.
6회 실책도 쐐기점으로 이어졌다. 1사 후 보우덴이 이택근에게 볼넷, 대니 돈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강판된 상황. 1,3루 위기서 보우덴이 내려가고 함덕주가 올라왔다. 두산으로선 마지막까지 추격해보겠다는 의도.
함덕주는 고종욱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2루수 오재원이 실책을 범했다. 타구 속도가 빠르긴 했으나 처리하지 못할 타구는 아니었다. 그 사이 이택근이 홈을 밟았다. 0-4서 0-5가 되는 순간. 결국 오재원은 7회초 시작과 함께 최주환으로 교체됐다.
두산으로선 안 풀리는 하루였다. 올 시즌 두산은 넥센에 3승7패로 절대 열세다. 넥센만 만나면 더욱 꼬인다.
[두산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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