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kt의 연패 사슬이 길어지고 있다. 6월에 회복세를 그렸던 박경수마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김진욱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지난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서 접전 끝에 2-4로 패, 7연패에 빠졌다.
kt는 윤석민이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분전했지만, 3번과 5번에 각각 배치됐던 박경수와 유한준은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특히 박경수의 슬럼프가 길어지고 있다. 5월 타율 .179(78타수 14안타)에 그쳤던 박경수는 6월에 .330(91타수 30안타)을 기록, 회복세를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7월에 치른 5경기 타율은 .188(16타수 3안타)에 불과하다. 타점도 없다. 지난 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솔로홈런을 터뜨렸지만, 경기가 우천취소돼 홈런도 ‘없던 일’이 됐다.
“기량을 갖고 있는 선수인데…”라며 박경수의 부진에 아쉬움을 삼킨 김진욱 감독은 “석민이가 가세하면서 앞뒤(3·5번)로도 좋아지길 기대했다. 중심타선이 살아나면 위기 탈출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박경수도 최근 경기력은 떨어졌지만, 곧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kt는 12일 삼성전서 박경수를 5번에 배치했다. 전날 5번 역할을 소화한 유한준은 3번에 이름을 올렸다. 김진욱 감독은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타순은 조정했다”라고 말했다.
이적생 윤석민은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적응한 모습이다. 트레이드 이후 2경기서 9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김진욱 감독은 “트레이드 직후 부담감 때문에 못하는 것에 대한 걱정도 했는데, 잘해주고 있다”라며 윤석민에 대한 만족감을 전했다.
kt는 12일에 삼성전서 윤성환을 상대해야 한다. 윤성환은 올 시즌 kt를 상대로 한 차례 완투하는 등 2경기서 1승 1패 평균 자책점 0.64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우리가 윤성환에게 많이 당했다”라며 씁쓸하게 웃은 김진욱 감독은 “우리 타자들은 특히 볼카운트가 몰렸을 때 약해서 몰리기 전 공략해야 한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은 투수인 만큼, 빠른 공격을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t는 이날 좌측 옆구리에 담 증세가 있는 투수 배우열을 1군서 말소했다. 배우열을 대신해 조무근이 1군에 합류했다.
김진욱 감독은 조무근에 대해 “2군에서 투구수를 조절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많이 좋아졌다”라고 평했다. 조무근은 퓨처스리그서 20경기에 등판, 1승 3패 2세이브 2홀드 평균 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김진욱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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