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이 왜 슈퍼스타로 군림했는지 새삼 증명해보인 경기였다.
이승엽은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5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삼성은 윤성환의 7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더해 11-3으로 승, 3연승을 질주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터뜨리며 예열을 마친 이승엽은 삼성이 0-1로 뒤진 4회초 무사 1, 2루서 삼성의 무득점 사슬을 끊었다. 고영표를 상대로 좌측담장을 때리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린 것.
이승엽은 이어 삼성이 3-1로 달아난 5회초 2사 만루에서 또 다시 고영표를 상대로 2루타를 만들어냈다. 3연타석 안타이자 삼성에 5점차 리드를 안기는 결정적 한 방이었다.
이승엽은 경기종료 후 “어제 경기를 많이 생각했다. 만루에서 삼진을 당했고, 견제사까지 있었다. 그래서 팀은 이겼지만, 개인적으로는 안타까운 하루였다. 오늘은 2사 만루에서 다행히 좋은 타구를 쳐서 조금이나마 만회한 것 같다. 내가 도루하는 선수도 아닌데 어제 본헤드 플레이를 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오늘은 내 힘으로 좋은 결과를 남기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승엽은 오는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선발 출장할 예정이다. 이승엽의 나이는 올스타전 당일에 40세 10개월 27일이 되며, 이는 투수까지 통틀어 최고령 베스트 출전 기록을 경신하는 수치다. 은퇴 전 마지막 시즌에 홈구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이어서 의미도 남다를 터.
이에 대해 묻자 이승엽은 “최근 프로야구에 사건, 사고가 많아 이번 올스타전에는 죄송한 마음으로 뛸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승엽.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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