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서울이 롤러코스터 같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0라운드에서 포항에 1-0으로 이겼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광주전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서울은 지난달 휴식기 이후 치른 7경기에서 3승2무2패를 기록하고 있다. 연승이나 연패 없이 매경기 다른 결과를 내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선두 전북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반면 지난 9일에는 최하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광주를 상대로 패하기도 했다.
서울은 최근 리그 상위권팀을 상대로 승점을 챙기는 반면 리그 하위권팀과의 경기에선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특히 서울은 하위권팀과의 대결에서 상대 밀집수비를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기대 이하의 결과를 얻어왔다. 지난달 열린 대구전과 상주전에선 상대 압박에 고전하며 결정력 부재까지 드러냈다. 12일 열린 포항전에서도 상대가 수비적으로 내려선 전반전 동안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고 계속되는 슈팅에도 선제골에 실패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반면 서울은 정면 승부를 택한 팀들을 상대로는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일 리그 선두 전북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고 12일 열린 포항전에서도 상대가 승부수를 띄운 후반전에 데얀이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서울은 최근 하대성에 이어 이명주의 부상으로 인해 중원 공백이 발생했지만 포항전을 통해 미드필더로 복귀한 고요한과 오스마르가 제 몫을 다하며 전체적인 팀 경기력이 흔들리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황선홍 감독은 포항전을 마친 후 "상위팀에게 잘하고 하위팀에게 못하지만 제주가 상위팀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며 "제주전이 어렵겠지만 연승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또한 "이기려고 하는 강박관념을 가지다보니 밸런스가 무너지는 경향이 있었다. 그런 점들은 좋아졌다. 마무리하는 부분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는데 그런 점들은 승리를 통해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포항전 결승골을 터트린 데얀은 "비교적 약팀이라고 생각하는 팀들이 수비적이어서 힘들기도 했지만 지난 10여년 동안 서울은 이런 경기를 해와야 했다. 순위 경쟁에서 아래에 있는 팀들을 상대하기 이전에 제주와의 경기가 있다. 제주는 약팀이라고 할 수 없다. 그 다음 인천전을 어떻게 이어나갈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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