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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덩케르크’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촬영 방식부터 영화의 메시지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덩케르크’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라이브 컨퍼런스가 13일 CGV왕십리에서 열렸다.
그는 해변에서의 일주일, 바다에서의 하루, 하늘에서의 한 시간이라는 세 가지 시간대를 교차한 이유에 대해 “주관적인 몰입도를 향상시키고 싶었다”면서 “관객이 직접 해변가의 군인, 스핏파이어의 조종석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덩케르크’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철수작전을 다룹니다. 서스펜스와 강렬함을 높게 유지하는 것이 어려웠죠. 관객에게 피로감을 주지 않도록 노력했어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레퍼런스로 삼았어요. 스크린에 빨려 들어갈 정도의 흡인력 있는 경험을 주고 싶었습니다.”
놀란 감독은 “정치인이나 군인이 지도를 보면서 작전을 짜는 영화가 아니라 현장에 있는 듯한 전쟁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위기에 처했을 때 단합하면 극복하는 힘을 얻을 수 있는 화합의 메시지를 담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영화 전체를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했는데, 스핏파이어 전투기에 커다란 부피의 아이맥스 카메라를 집어넣어 조종사(톰 하디)의 시점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독일 전투기와의 공중전도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영상을 보여주기 위해 나와 촬영감독이 직접 스핏파이어에 탑승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한스 짐머의 음악과 관련, “스토리가 감성적이기 때문에 음악은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전달하길 원했다”면서 “시계소리를 녹음해 음악에 반영했다”라고 말했다.
‘덩케르크’는 1940년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덩케르크 해안에 고립된 40만여 명의 영국군과 연합군을 구하기 위한 사상 최대의 탈출 작전을 그린 실화이다.
[사진 = ‘덩케르크’ 라이브 컨퍼런스, APF/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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