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에이스다운 경기력을 과시했다. 타선의 지원까지 더해져 올 시즌 9승째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니퍼트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니퍼트는 6⅔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니퍼트는 순조롭게 경기를 시작했다. 1회초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서건창과 채태인을 연달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분위기를 전환한 것. 니퍼트는 이후 김하성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2사 1, 2루서 김민성의 중견수 플라이를 유도하며 1회초를 끝냈다.
니퍼트의 두산이 3-0으로 앞선 채 맞이한 2회초에 첫 실점을 범했다. 이택근(1루수 파울 플라이)과 김규민(우익수 플라이)을 막아냈지만, 2사 이후가 문제였다. 고종욱과 박동원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실점한 것.
니퍼트는 3회초에도 흔들렸다. 서건창과 채태인에게 연달아 안타를 허용해 몰린 무사 1, 3루 위기. 니퍼트는 김하성의 2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서건창은 홈을 밟았다. 니퍼트는 1루 주자 김하성의 도루를 저지한데 이어 김민성을 좌익수 플라이 처리, 더 이상의 실점은 범하지 않으며 3회초를 끝냈다.
니퍼트는 두산이 김재호의 만루홈런 덕분에 7-2로 달아난 4회초에 안정감을 되찾았다. 선두타자 이택근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김규민(2루수 땅볼)-고종욱(좌익수 플라이)-박동원(삼진)의 후속타를 저지하며 4회초를 마쳤다. 기세가 오른 니퍼트는 5회초 이정후(3루수 땅볼)-서건창(2루수 땅볼)-채태인(삼진)을 상대로 이날 첫 삼자범퇴를 이끌어냈다.
니퍼트는 7-2 스코어가 계속된 6회초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김하성(우익수 플라이)과 김민성(1루수 파울 플라이)의 출루를 저지한 니퍼트는 2사 후 이택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규민을 유격수 땅볼로 막아내며 6회초를 마무리했다.
니퍼트는 두산이 7-2로 앞선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7이닝을 채우진 못했다. 고종욱과 박동원을 삼진 처리한 니퍼트는 7회초 2사 상황서 마운드를 함덕주에게 넘겨줬다.
한편, 니퍼트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6경기서 8승 6패 평균 자책점 3.45를 남겼다. 퀄리티스타트를 11차례 작성했고, 넥센을 상대로는 2경기서 1승 1패 평균 자책점 5.40을 남긴 터였다. 니퍼트는 13일 넥센전서 올 시즌 12번째 퀄리티스타트를 작성, 9승 요건을 갖추게 됐다.
[더스틴 니퍼트.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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