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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MD리뷰] '7일의왕비' 연우진, 왕좌 대신 박민영 택했다

시간2017-07-13 23:05:11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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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7일의 왕비’ 연우진이 선왕의 밀지를 찾았음에도 왕좌 대신 박민영을 택했다.

13일 밤 KBS 2TV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극본 최진영 연출 이정섭) 14회가 방송됐다.

이날 이역(연우진)은 자순대비(도지원)가 방문했었다는 소리에 급히 신채경(박민영)을 찾아갔다. 이곳에서 이역은 윤명혜(고보결)를 만났다. 윤명혜는 처음 보는 것처럼 이역을 대했고, 두 사람이 키스하는 기억을 떠올렸던 신채경은 이역과 윤명혜의 모습을 불안하게 바라봤다.

이역은 신채경을 끌고 밖으로 나왔다. 신채경이 “어디 가시옵니까?”라고 묻자 이역은 “내가 마음 놓을 수 있는 곳”이라 답했다. 이역이 데리고 온 곳은 신수근(장현성)의 집. 이역은 “내 걱정하는 거다. 네가 여기 있는 게 마음이 더 편해서 그래”라며 끝내 신채경을 친정집 안으로 들여보냈다.

이역은 자순대비를 찾아가 신채경을 가족이라 착각한 대가는 자신이 치르겠다며 “허니 채경이는 가만 두십시오”라고 소리쳤다. 집으로 돌아온 이역은 윤명혜에게 집을 떠나 달라 말했다.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신채경이 두 사람의 말을 엿들었다. 신채경은 이역이 자신의 몸에 문신이 새겨진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합방일 신채경은 자신이 먼저 밀지를 언급했고, 이역은 “다 알고 그 모진 운명까지 다 짊어지고 있었다. 아프지 말라고 모른 척 해준 시간 동안 혼자서 앓고 있었다”고 생각하며 가슴 아파했다.

신채경이 스스로 옷을 벗었다. 신채경의 등에는 문신 대신 이를 지워낸 흉터가 자리 잡고 있었다. 신채경은 “이젠 저도 못 버티겠습니다. 다 알면서도 모르는 척, 의심하면서도 믿는 척, 불안하면서도 아닌 척 저도 더 이상 못하겠습니다. 제 믿음이, 은혜하는 마음이, 한 사내의 뜻을 삶을 바꿀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제가 너무 순진하고 어리석은 거겠지요. 설령 대군마마께서 불순한 마음으로 제가 접근하셨다고 하더라도 지금은 달라지실 거라, 수만번 흔들렸을 거라, 결국에는 내 진심이 이길거라 생각한 제가 너무 바보 같은 거겠죠”라고 울며 말했다.

이역이 신채경의 이름을 부르자 그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지 못하게 하며 “대군마마께서 채경아 부르시면 제 마음이 녹습니다. 제가 속습니다. 이제 더 이상 속지말자 휘둘리지 말자 다짐하면서도 혹시 내가 알고 있는 것이 보고 들은 것이 착각일 수 있다 오해일 수 있다 자꾸 기대하게 됩니다. 대군마마 누구십니까? 제게 왜 오신 겁니까? 왜 대답을 못하십니까? 해명해야 할 거짓말이 너무 많아서 그러십니까?”라고 추궁했다.

이역은 신채경의 흉터를 보고는 주저앉아 울었다. 이어 신채경에게 고창으로 내려가 살자 말했다. 하지만 신채경은 “지금 더 슬픈 게 뭔지 아십니까. 제가 더 이상 대군마마의 말씀을 믿을 수 없게 됐다는 것입니다. 차라리 밀지를 달라 하십시오”라고 말했다.

한편 신수근은 전당포 밀실을 찾아왔다. 신수근은 당장 우렁각시를 해체시키라 말했고, 이역은 왕의 폭정이 계속 되는 한 우렁각시는 계속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신수근은 우렁각시 소탕령이 내려지기 전 신채경과 함께 시골로 떠나라 말했다. 그렇지 못하겠으면 신채경과 헤어지라며 엄포를 놨다.

이 말에 이역이 고민에 빠졌다. 이역은 “제 여식을 역도의 아내로 살게 할 수 없다”는 신수근의 말을 떠올렸다. 또 이역은 신채경이 물었던 왕이 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고민하며 우렁각시들에게 “왜 아무도 물어봐주지 않았느냐. 내가 왕이 되어야 하는 이유”라고 질문했다. 이역은 “정작 내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못 지키고 있다면? 채경이는 하루하루 자기한테 어떤 위험이 닥치고 있는지도 모르고 나만 믿고 그렇게 감옥 같은 집에서 지내고 있는데. 형님의 감시로도 모자라 이제는 어마마마께서 채경이에게 사람을 붙였다”라고 말했다. 이 시각 신채경은 납치당했다. 집으로 돌아간 이역은 신채경의 납치 사실을 알고 분노했다. 또 어명에 의해 납치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이융(이동건)은 신수근을 몰아 붙였다. 신채경의 몸에 문신이 새겨져 있다면 선왕이 20년 전부터 신수근과 함께 이역을 옹립하려는 계획을 세웠을 것이라며 의심했다. 신수근이 부인하자 이융은 "이제 경의 말도 못 믿겠소"라고 말했다. 이 때 임사홍(강신일)이 이 일의 진위를 밝혀줄 사람을 대령했다고 보고했고, 신채경이 들어왔다. 신채경은 "전하를 이리도 횡포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입니까? 밀지만 없애면 어심이 다시 평안해지시는 겁니까?"라고 물었다.

신채경이 옷을 벗으려 할 때 이역이 들이닥쳤다. 이역은 "제가 형님께 이별 선물을 가져왔습니다"라며 낙향해 살겠다 말했다. 또 "저는 형님과 다릅니다. 저는 제가 사랑하는 사람을 아프게 하면서까지 왕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말과 달리 이역은 선왕의 밀지를 내밀었다. 밀지를 본 이융은 충격을 받았고 "다 죽일 것이야"라며 분노했다. 이어 신채경을 향해 "네가 정녕 밀지를 준 것이냐"며 상처 받은 모습을 보였다. 왕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이역은 "저는 제 것만 가져가면 된다"며 다시 한 번 신채경과 낙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역은 "나 진성대군 이역은 선왕이신 아바마마의 유지를 받들어 왕위를 계승한다. 그리고 지금 그 왕위를 다시 형님께 선위한다"고 말했다. 이역이 신채경을 데리고 떠나려 하자 이융은 이를 막아섰다. 이융이 "허락 못하겠다면"이라고 말하자 이역은 죽인다 해도 이융이 원하는 것은 갖지 못한다며 "저는 귀신이 돼서도 채경이와 함께 할 테니까요"라고 말한 뒤 신채경과 함께 걸어나왔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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