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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쇼미더머니6' 디기리가 방송을 통해 과거 일에 대해 사과했지만 제작진은 악마의 편집을 택했다.
14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쇼미더머니6' 3회에는 지난주에 이은 2차 예선과 3차 예선 1대1 랩 배틀이 그려졌다. 제작진은 3회 초반에, 지난주 뜨거운 논란이 일었던 디기리의 합격에 대해 요약했다. '논란의 합격자'라고 명명했다. 디기리는 랩 가사를 초반부터 실수했음에도 불구하고, 타이거JK가 유일하게 FAIL 버튼을 누르지 않아 3차에 진출했다.
랜덤으로 뽑힌 도전자가 상대를 고르는 1대1 랩 배틀에서 1세대 래퍼 피타입은 상대로 디기리를 선택했다. 여러 래퍼들은 "내가 고르려고 했는데"라고 디기리가 선택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피타입은 디기리를 고른 이유에 "왜 있는지 의아할 정도로 준비가 덜 된 모습을 보여줬으니까. 붙고 싶은 상대였다"라고 지적했다. 디기리는 "허세는 아니다. 진짜 자신이 있다. 나만의 독특한 스타일이 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할 거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디기리의 2차 예선 무대를 지켜본 다른 도전자들은 "별로였다", "디기리가 제일 못했다", "왜 합격했는지 모르겠다", "금방 떨어질 것 같다"라고 혹평했다. 1세대 래퍼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나섰지만 어린 래퍼들에게 혹독한 평가를 받을 뿐이었다.
결국 디기리는 타이거JK의 프로듀서 자질마저 도마 위에 오르게 했다. 피타입은 "왜 있는지 의아할 정도로 준비가 덜 된 모습을 보여줬으니까. 붙고 싶은 상대였다"라고 말했고, 그럼에도 디기리는 "허세는 아니다. 진짜 자신이 있다. 나만의 독특한 스타일이 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할 거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타이거JK는 "디기리가 뭔가 자기다운 모습을 보여주는게 요새 힙합하는 친구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 억지로 끌어냈다"라고 2차 예선에서 그에게 합격점을 준 이유를 밝혔다. 디기리는 "2차 때 살짝 연기를 했다. 전략적인 연기였다. 3차에서 일단은 '형 이런 사람이다'라는 것을 가볍게 보여주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제작진은 피타입과 디기리의 결과 발표를 뒤로, 또 뒤로 미루며 끝끝내 방송 가장 마지막에 공개했다. 프로듀서들의 평가가 2대2 동점이 된 가운데 한 번 더 대결을 하게 됐고 그 결과 피타입이 승리했다. '논란의 합격자' 디기리는 3차까지만 '쇼미더머니6'에 나오게 됐다.
이후 디기리의 못 밝혀졌던 진심이 공개됐다. 디기리는 "음악을 오래 쉬었다가 무대에 대한 갈증을 풀었던 것 같다. 예전 병역 비리 문제 때문에 군대를 2번 갔다 왔다. 국민 여러분들에게 사과드릴 자리가 없었다. 이 자리를 빌어 사과드리고 싶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또 그는 "언제 어린 후배들과 만나겠나. 이제부터는 대한민국 힙합을 싹 다 뒤짚어 엎을 음악으로 다시 찾아뵙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2차 예선에서 디기리는 이와 같이 말했지만, 제작진의 악마의 편집에 의해 사과는 쏙 빠지고 "괄약근의 마법사"라는 자극적인 멘트들만 당시 전파를 탔다. 비로소 전후 사정을 알게 된 네티즌들은 "악마의 편집 너무 심하다", "디기리한테 사과해야할 듯", "저렇게 말한 걸 쏙 빼놨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엠넷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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