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자극도 되면서 뿌듯하다."
올 시즌 롯데의 가장 큰 수확은 박세웅이 우완 '안경에이스'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박세웅은 전반기 17경기서 9승3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단독선두다. 젊은 선발투수가 귀한 KBO리그 전체를 봐도 우완에이스의 발견은 반갑다.
박세웅의 동생 박세진도 야구를 한다. 2016년 1차지명으로 kt에 입단했다. 형에 비해 아직 1군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는 못했다. 통산 1군성적은 8경기 2패 평균자책점 5.32. 올 시즌에도 단 1경기에만 나섰다.
박세웅-박세진 형제는 대구에서 나고 자라면서 경북고를 대표하는 투수로 활약했다. 형 박세웅은 우완, 동생 박세진은 좌완이다. 연고가 대구지만, 삼성이 아닌 롯데와 kt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두 형제는 14~15일 대구에서 진행되는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동생은 14일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 나섰다. 형은 15일 1군 올스타전에 당당히 출전한다. 고향에서 치러지는 올스타전에 형제가 나란히 나서는 것도 이색적이다.
상대적으로 형은 먼저 프로에서 자리를 잡고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동생은 그런 형을 바라보면서 또 다른 희망의 꿈을 꾼다. 박세진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서 꾸준히 선발로 나선다. 기록은 14경기 7승2패 평균자책점 5.12.
14일 퓨처스 올스타전을 앞두고 만난 박세진은 "다른 구장에서는 던져보지 못했다. 고향 마운드에선 처음으로 공을 던져본다"라고 했다. 이어 "부모님에게 오시라고 했는데 오지 못했다"라고 아쉬워했다.
박세진은 형에 대한 생각을 솔직히 밝혔다. 그는 "솔직히 자극도 된다. 하지만, 평소 형과 특별한 얘기를 나누지는 않았다. 특히 야구 얘기는 하지 않는다"라고 웃었다. 이어 "솔직히 형의 활약이 자극도 된다. 하지만, 형이 올 시즌 1군에서 잘 하니까 기분은 뿌듯하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박세진은 형에게 자극을 얻고, 형을 목표로 삼아 도약하려고 한다. 그는 "퓨처스리그서 꾸준히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6이닝을 던지면서 퀄리티스타트를 목표로 하려고 한다. 그런 목표를 세우고 나가야 긴장감 있게 공을 던질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1군에 다시 올라가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KBO리그 역사를 통틀어 형제 선수가 나란히 활약한 케이스는 적지 않다. 다만, 저연차부터 꾸준히 동반 활약하며 역사를 써나간 사례는 드물다. 박세웅-박세진 형제의 성장은 롯데와 kt뿐 아니라 KBO리그가 주목하는 대목이다.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만들고, 리그 흥행과 발전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품거리다.
[박세진(위), 박세웅(아래). 사진 = 대구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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