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기사회생’한 남의철(한국)이 고개를 숙였다. 경기 시작 후 불과 7초 만에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ROAD TO A-SOL’에 출전한 한국선수 3명은 모두 8강 진출에 실패하게 됐다.
남의철은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 FC 100만불 프로젝트 ‘ROAD TO A-SOL’ 16강전에서 톰 산토스(브라질)에 1라운드 TKO 패배를 당했다. 7초 만에 당한 패배였으며, 이는 종전 기록(13초)을 6초 단축시킨 로드 FC 역대 최단시간 경기가 됐다. 또한 남의철은 이날 패배로 개인 최다인 4연패 늪에 빠졌다.
눈 깜짝할 사이 경기가 끝났다. 남의철은 1라운드가 시작하자마자 산토스와 각각 2차례씩 주먹을 주고받았다. 이 과정서 남의철은 큰 타격을 입었고, 산토스의 2번째 펀치에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산토스는 이후 넘어진 남의철을 향해 펀치를 가했고, 결국 남의철은 7초 만에 TKO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극적으로 대회에 출전하게 된 남의철은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도 못한 채 대회를 마감하게 됐다. 남의철은 부상을 입은 라파엘 피지에프 대신 이번 대회에 출전한 터였다.
이외의 한국선수들도 모두 패했다. 김창현(한국)은 만수르 바르나위(튀니지)에 1라운드 4분 28초만에 서브미션 패를 당했다. 전날 계체량서 0.9kg이 초과돼 매 라운드 감점 5점 페널티를 받은 김창현은 이를 만회하려는 듯,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펀치를 주고받았다.
하지만 바르나위의 유연성, 힘에 맞서기엔 역부족이었다. 몸싸움 이후 넘어진 김창현은 바르나위의 초크를 풀어내지 못했고, 탭 의사를 표하며 무릎을 꿇었다. 박대성(한국) 역시 시모이시 코타(일본)에게 2라운드 3분 7초만에 서브미션 패했다.
그런가 하면, 김훈의 제자로 알려진 난딘에르덴(몽골)은 토니뉴 퓨리아(브라질)에게서 1라운드 TKO 승리했다. 난딘에르덴은 이날 승리로 개인 최다인 5연승을 질주했다.
바오인창(중국)은 레드 로메로(필리핀)를 상대로 TKO 승리를 따냈다. 1라운드부터 펀치와 킥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기선을 제압한 바오인창은 1라운드 막판 테이크다운 위기에서 벗어나며 한숨을 돌렸다.
전열을 정비한 바오인창은 2라운드서 킥으로 레드 로메로를 견제하며 마운트 포지션을 잡았고, 연달아 펀치를 퍼부으며 파운딩에 의한 TKO 승리를 거뒀다. 2라운드가 시작된 후 3분 13초만에 따낸 승리였다.
샤밀 자브로프(러시아)는 레오 쿤츠(미국)를 꺾었다. 1라운드에 펀치를 주고받으며 화끈한 타격전을 예고한 샤밀 자브로프는 2라운드 들어 킥으로 레오 쿤츠의 복부를 공략, 타격을 가하며 우위를 점했다. 상대를 다운시킨 한 방은 없었지만, 샤밀 자브로프의 일방적 우위였다. 결국 샤밀 자브로프는 3라운드가 끝난 후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따냈다.
이밖에 호니스 토레스(브라질)는 엘누르 아가에프에 1라운드 서브미션 승을 따냈다. 토레스는 이날 승리로 개인 통산 35승째를 챙겼다. 구켄쿠 아마르투브신(몽골)도 사사키 신지(일본)를 꺾고 8강행 티켓을 따냈다.
[남의철(상), 구켄쿠 아마르투브신(하).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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