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역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홈런이 잘 나온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좌중간과 우중간이 타원형이 아닌 직선형이다. 때문에 다른 구장들에 비해 좌중간, 우중간이 짧다. 좌중간,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이 잘 나오는 편이다. 전형적인 타자 친화구장.
올스타전 역시 홈런이 많이 나왔다. 무려 8방이 나왔다. 역대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홈런. 드림올스타 최정(SK)과 이대호(롯데)가 연타석홈런을 날렸고, 톱타자 구자욱도 한 방을 쳤다. 나눔올스타도 경기 막판 최형우(KIA)가 스리런포, 나성범(NC)이 투런포, 이형종(LG)이 솔로포를 터트렸다.
최정과 이대호의 연타석 백투백 홈런이 가장 화려했다. 두 사람은 1회초에 2사 후 KIA 양현종을 상대로 연이어 솔로홈런을 때렸다. 최정은 좌중간, 이대호는 우월 홈런이었다. 이대호의 홈런에 나눔올스타 벤치에서 비디오판독을 신청했다. 일종의 볼거리. 그러나 이대호의 홈런은 인정됐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 구자욱이 배영수(한화)를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손아섭이 좌중간 2루타를 친 뒤 최정이 좌월 투런포, 이대호가 좌월 솔로포를 날렸다. 사실상 승부가 갈리는 순간이었다.
6개의 홈런 중 비거리는 최정의 1회초 2사 후 선제 솔로포가 가장 길었다. 120m였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답게 올스타전도 홈런으로 승부가 갈렸다. 결국 최정이 홈런 2방을 앞세워 올스타전 MVP에 선정됐다.
나눔올스타의 홈런은 뒤늦은 측면이 있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홈런으로 추격하며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최형우(KIA)가 1-13으로 뒤진 8회말 김재윤(kt)에게 우월 투런포를 뽑아냈다. 나성범(NC)도 9회말 1사 2루서 이현승(두산)에게 중월 투런포를 쳤다. 2사 후에는 이형종(LG)도 이현승에게 솔로포를 뽑아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이승엽(삼성)의 홈런은 나오지 않았다. 이승엽은 14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마지막 올스타전이니만큼 홈런스윙을 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그러나 홈런은 마음 먹는다고 나올 수 있는 건 아니다. 대신 이승엽은 1타점 2루타를 치는 등 드림올스타 5번 지명타자로서 충분히 공헌했다.
[이대호, 최정, 구자욱. 사진 = 대구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대구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