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강성진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16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강성진은 "아이들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그 아이들의 숨까지도 내가 마시고 싶은 마음이 들 때 '우리 아버지도 그랬었는데' 그럴 때마다, 아버지 생각도 나고 살아계실 때 잘 못해드린 것에 후회가 든다"고 고백했다.
지난 2007년 아들이 태어났을 때를 떠올리며 "아버지한테 소식을 전하러 찾아갔는데 하필이면 그날 거실에서 넘어지셔서 다치셨더라"고 했다.
"그 전에도 아버지가 뇌출혈로 세 번의 수술을 받고, 그 기간이 한 10년 정도 병원, 집 하면서 사실 가족들이 아버지로 인해서 많이 지쳐있기도 했었다"며 강성진은 "아버지가 부주의로 또 다치셨길래 '아 뭘 또 다치셨냐. 조심 좀 하시라' 그랬었다"며 후회하는 얼굴이었다.
당시 강성진의 아버지는 넘어지며 갈비뼈가 부러졌고 폐를 찔렀던 것. 강성진은 "그렇게 아프신 걸 내가 가자마자 아빠한테 '또 다치셨냐'고 그러는 바람에 아버지가 아프다는 내색도 안 하고 그냥 끙끙거리며 참으셨다"며 "안 되겠다 싶어서 119구급대원들이 오셔서 아버지를 침대에 옮기는데 보니까 아버지가 누워있던 그 자리가 그 고통을 참아내면서 흘렸던 땀이 바닥에 흥건하게 젖어 있더라"며 울컥했다.
"내가 너무 큰 불효를 했다"고 후회한 강성진은 "아버지가 임종하실 때 정말로 진심으로 그 말이 나오더라. 진짜로 '고맙다'고. '아빠, 진짜로 사랑하고 긴 시간 아니지만 아빠가 내 아빠여서 너무 감사하다'고 그 말씀을 귀에다 해드렸더니 눈물을 흘리시면서 눈을 감으셨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자신을 사랑하고 아꼈던 아버지를 떠올리며 강성진은 "그때 이후로 제 꿈이 바뀌었다"며 "인생의 목표는 최선을 다해서 죽을 때까지 좋은 아빠로 사는 것이다"고 말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