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26점' 한국, 홈팀 폴란드 꺾고 4연승…2그룹 선두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파죽의 4연승. 한국이 홈팀 폴란드도 제압했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17일(이하 한국시각) 폴란드 할라 스포르투보 비도비스코바에서 벌어진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2그룹 E조 조별리그 3차전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3-1(24-26, 25-23, 25-19, 26-24)로 승리했다.

이미 카자흐스탄, 아르헨티나, 페루를 연파한 한국은 이날 홈팀 폴란드까지 꺾으며 파죽의 4연승을 질주했다. 5승 1패(승점 16)로 2그룹 선두로 도약했다. 폴란드에서의 2주차 일정을 3전 전승으로 마무리한 한국은 21일부터 수원에서 열리는 3주차 일정에 돌입한다.

한국은 첫 세트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22-24로 밀리던 한국은 김연경의 득점으로 희망을 살린 뒤 염혜선의 서브로 상대 진영을 흔들고 김연경의 득점이 터지면서 24-24 동점을 이뤘으나 이후 득점 없이 24-26으로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었다. 2세트에서 9-16으로 뒤지던 한국은 김희진과 김연경의 해결 능력으로 17-20으로 따라 붙더니 김연경이 라인을 걸치는 득점을 한데 이어 폴란드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22-22 동점, 양효진이 상대 미들블로커와의 볼 다툼 끝에 득점을 올려 23-22 역전까지 해냈다. 염혜선의 서브에 상대가 리시브한 공이 한국 진영으로 넘어왔고 김연경의 득점이 이어져 24-22로 앞선 한국은 염혜선의 서브가 아웃됐지만 김연경의 마지막 한방으로 세트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한국은 3세트 초반 점수차를 벌리다 14-12로 쫓기기도 했다. 하지만 양효진이 빈 자리를 정확히 공략하며 16-12로 다시 앞서 나갔고 양효진의 속공에 이어 김연경의 서브 득점까지 터지며 20-14로 달아나 쐐기를 박았다. 25점째를 올리는 득점 역시 김연경의 몫이었다.

4세트 초반에는 황민경이 공격 득점에 이어 서브 에이스까지 올리면서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8-6으로 앞서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후 한국이 1~2점차 리드를 이어가는 과정은 고비마다 김해란이 어려운 공을 걷어 올렸고 김연경이 해결사 역할을 해내면서 가능했다. 한국은 김희진의 공격까지 터지고 김수지의 1인 블로킹이 통하면서 22-18로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경기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24-21 3점차 리드를 안고도 24-24 듀스를 허용한 것. 그러자 김연경의 득점으로 25-24로 앞선 한국은 김연경의 마무리 득점으로 승리를 확인했다.

이날 경기 최다 득점은 역시 김연경의 몫이었다. 26득점(공격 25득점+서브 1득점)으로 한국의 공격을 주도했다. 김희진도 블로킹 4득점을 포함해 20득점으로 쌍포 역할을 했다. 김수지와 양효진은 나란히 11득점씩 올렸다.

[여자배구 대표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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