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승리 후, 호니스 토레스(31, NOVA UNIAO)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한 단계 고비를 넘겼다는 생각과 가족들이 떠올라 눈물을 참지 못했다.
호니스 토레스는 지난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XIAOMI ROAD FC 040 엘누르 아가에프와의 16강전에서 1라운드 2분 19초 만에 기무라로 승리했다. 이로써 호니스 토레스는 8강에 진출, 권아솔과의 맞대결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호니스 토레스의 가족은 브라질 아마존에서도 외진 곳에 살고 있다. 그곳에는 체육관이 없어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호니스 토레스만 혼자 지내고 있다. 가족이 사는 곳과 호니스 토레스가 훈련하는 곳은 왕복으로 다니기 쉽지 않다. 경기 준비를 위해 호니스 토레스는 가족과 만나지 못하고 훈련에만 집중했다.
호니스 토레스가 가족과 함께 살기 위해서는 상금이 절실히 필요하다. 100만불 토너먼트에서 우승하지 못한다면, 호니스 토레스는 가족들과 지금처럼 떨어져 지내야한다. 승리 후 호니스 토레스가 눈물을 흘린 이유다.
호니스 토레스는 “3개월 동안 가족들과 멀리 떨어져서 고생하며 훈련했다. 24kg을 감량하면서 그 모든 과정을 다 거쳐서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 상금은 내 인생을 바꾸고, 가족과 같이 있을 수 있게 해준다. 그래서 내 인생을 이 토너먼트에 걸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승리로 호니스 토레스는 8강에 진출했다. 8강 대진은 대회 종료 후 현장에서 추첨으로 결정됐으며, 호니스 토레스는 같은 브라질 선수인 톰 산토스와 맞붙게 됐다. 우승을 위해 같은 나라 사람끼리 싸워야 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진 것.
호니스 토레스는 “100만불 토너먼트에 나섰을 때 같이 꿈을 쫓는 입장에서 톰 산토스와 서로 붙지 말자고 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 누군가는 이겨야한다. 어쩔 수 없다. 열심히 해서 꿈을 이루겠다”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한편, 로드 FC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중계된다. MBC 스포츠 플러스에서 국내 TV 방송이 진행되고, 14억 인구가 시청하는 CCTV로 중국, 해외 팬들을 위해 로드 FC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호니스 토레스. 사진 = 로드 FC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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