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무릎을 탁 치게 할만한 드라마다."
17일 오후 서울 상암MBC에서 진행된 MBC 24부작 새 수목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극본 김선희 연출 고동선) 제작발표회에서 최민수는 "촬영하는 것보다 고동선이란 큰 배를 타고 크루즈 여행을 하는 기분이다. 촬영하는 매 순간순간이 즐겁고 행복하다"라며 작품에 대한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죽어야 사는 남자'는 '만수르'와 같은 삶을 누리던 왕국의 백작이 딸을 찾기 위해 한국에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코믹 가족 휴먼 드라마다.
배우 최민수는 1970년대 후반 중동으로 건너가 작은 왕국의 수아드 파드 알리 백작이 된 장달구 역을 맡아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는 작품이 "난잡하지 않아서 좋았다"면서 "가치를 추구하는 게 똑같지 않을 수 있지만 주관적 욕심 없는 노련한 테크닉 등이 굉장히 남달랐다"고 연출자를 향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배우 강예원은 백작의 딸 이지영A로 분했다. "결혼 안 한 사람은 저 뿐이다. (처음에) 이지영A를 이해 못했다"며 "말투나 행동에 대한 고민이 있었지만 비슷한 성향도 많아 특별히 설정을 둔 건 없다"고 밝혔다.
강예원의 연하 남편이자 잘생긴 외모의 은행원 강호림 역엔 배우 신성록이 낙점됐다. 한층 가벼워진 연기를 선보이게 된 신성록은 "악역을 많이 했기 때문에 무겁고 어두운 이미지로 봐주시는데 사실 굉장히 가벼운 사람"이라며 "이번 드라마에서 과감하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고 포장하기 보단 그냥 제 모습 보여드리는 거라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다"고 말했다.
매력적인 커리어 우먼 이지영B'로 분한 이소연은 짧은 커트 머리로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앞서 '아름다운 당신'을 통해 고동선 PD와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이소연은 "많이 헤맸는데 감독님께서 잘 잡아주셨다"며 이미지 변신 역시 "작품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최민수는 "촬영하기 어려운 게 어린아이, 동물 나머지 하나가 최민수라던데, 괜찮냐?"고 고동선 PD에게 기습 질문을 던져 큰 웃음을 안겼다.
고동선 PD는 "이분하고 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란 말을 들었다. 이런 저런 얘기를 들었을 때부터 그게 왜 힘들지 몰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제가 봤을 땐 작품에 대한 열정으로 나오는 행동과 말일 거란 생각에 오히려 힘이 될 것 같았다. 촬영에 어려움은 없고 든든한 배우를 만난 것 같다. 지금도 '어렵지 않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고 시원하게 답했다.
끝으로 최민수는 취재진들을 향해 '죽어야 사는 남자'는 "MBC 심폐 소생 드라마다. 잘 부탁드린다"고 당부하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과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19일 밤 10시 첫 방송.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