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정우람이 700경기 출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투수로선 흔치않은 기록이다.
정우람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후반기 개시를 앞둔 17일까지 통산 698경기에 등판, 49승 24패 94세이브 129홀드를 기록 중이다. 평균 자책점은 2.93.
100세이브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700경기 출장은 임박한 상태다. 단 2경기 남았다.
2004년 SK 와이번스에서 데뷔한 정우람은 SK, 한화를 거치며 꾸준히 필승조 역할을 수행해왔다. 데뷔시즌(2경기)과 2007년(45경기), 공익근무요원 복무 기간(2013~2014년)을 제외한 매 시즌 50경기 이상 등판했다.
정우람은 올 시즌 37경기서 4승 3패 16세이브 평균 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블론세이브도 3차례 점했지만, 한화에서 내세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마무리 자원이다. 16세이브는 임창민(NC, 21세이브)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데뷔 후 꾸준히 필승카드로 활약한 덕분에 700경기 출장은 단 2경기 남았다. 마무리투수는 세이브 상황서 등판하는 게 우선이지만, 경기력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 공백이 길어지면 세이브 여부와 관계없는 상황에서도 마운드에 오른다. 정우람의 700경기 등판이 ‘시간 문제’인 셈이다.
빠르면 18일부터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홈 3연전 내에 달성될 수 있다. 미뤄지면, 21일부터 치르는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3연전에서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로선 정우람이 NC와의 홈경기 내에 대기록을 달성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일 터. 홈경기에서 기록을 작성해야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킬 수 있고, 매 경기가 절박한 한화에게 정우람의 등판은 팀 입장에서 세이브 또는 최소 접전을 의미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우람이 700경기 출장을 넘어선다면, 이는 KBO리그 역대 투수 가운데 10번째 사례가 된다. 정우람에 앞서 지난 6일 임창용(KIA)이 700경기 등판을 달성한 바 있다. 임창용은 만 41세 1개월 2일에 700경기에 등판, 최고령 기록도 새롭게 썼다.
한편, 700경기는 KBO가 규정한 기념상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정우람이 기록을 달성한다면, KBO는 표창규정에 의거해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 투수 최다 출장 순위
1위 : 류택현(전 LG) 901경기
2위 : 조웅천(전 SK) 813경기
3위 : 가득염(전 SK) 800경기
4위 : 이상열(전 SK) 752경기
5위 : 강영식(롯데) 750경기
6위 : 오상민(전 LG) 736경기
7위 : 송신영(전 한화) 709경기
8위 : 이혜천(전 NC) 706경기
9위 : 임창용(KIA) 701경기
10위 : 정우람(한화) 698경기
[정우람.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