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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집행위원장 최용배, 이하 BIFAN)가 메가토크X김혜리의 필름클럽을 개최했다.
17일 오후 8시 CGV부천 4관에서 열린 메가토크는 인기 팟캐스트 '김혜리의 필름클럽'의 공개방송으로 진행됐다. 공개방송에는 김혜리 기자가 진행하고, 임수정 배우와 최다은 PD(SBS 라디오)가 게스트로 참여했다.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팟캐스트 애청자들과 BIFAN 관객들이 객석을 채운 가운데,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영화 '옥자'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갔다.
'옥자'와 관련된 청취자의 사연 소개로 시작해, 넷플릭스의 디지털 스트리밍 개봉작으로 칸 영화제 초청되어 논쟁이 불러일으킨 칸영화제 이슈부터 '옥자' 속의 다채로운 공간과 캐릭터, 봉준호 감독의 영화스타일과 동물의 생명권에 대한 이중적인 잣대 그리고 영화 음악에 대한 해석 등을 주제로 흥미로운 시간이 이어졌다. 김혜리 기자 특유의 촉촉하면서도 날카로운 분석과 배우 임수정의 감성 토크, 최다은 PD의 음악이야기가 어우러진 다양한 시선의 꼼꼼한 대화가 90분간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김혜리 기자는 "한국 장편영화 가운데 35mm로 찍은 마지막 영화가 '설국열차'였는데, 봉준호 감독의 첫 디지털영화 '옥자'는 최초로 스트리밍 서비스와 동시에 개봉하는 첫 메이저영화"라면서 봉준호 감독이 한국영화사에서 갖는 특별한 의미를 전하고 "'설국열차'는 자본주의 상태를 직진하는 운동의 형태로 밀폐공간을 통해 보여주고, '옥자'는 자본주의 상태를 세 지역으로 펼쳐서 활극으로 보여주는 영화"라고 설명하면서, 봉준호 감독의 전작과 '옥자'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설명했다.
임수정은 '옥자'에 대해 "영화 속에 굉장히 다양한 공간과 다양한 인간, 심지어 각각의 다른 신념 등이 담겨있어, 영화를 보고 난 처음의 인상은 다양함, 다채로움이었다"라고 평했고, "극 중에서 옥자의 연기가 가장 인상적이었다"면서 볼수록 사랑스러운 옥자 캐릭터를 극찬했다.
한편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오는 21일 화려한 대장정의 막을 내리는 폐막식을 가진 후, 23일까지 앵콜 상영을 끝으로 2017년의 영화축제를 마무리 짓는다.
[사진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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