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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서하준이 '동영상 논란'을 최초로 직접 언급하며 심경을 고백했다.
18일 오후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게스트로 출연한 서하준은 함께 출연한 배우 마르코가 '해명'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 "해명이란 것을 하면 제가 상처 받는 것보다 제 사랑하는 사람이 상처받을까봐 걱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서하준은 MC들로부터 "'비디오스타' 출연하더니 진짜 비디오스타가 되어 돌아왔다"는 독한 소개를 받고 등장했다.
서하준은 6개월 만의 재출연이기도 하는데 "끝과 시작을 '비디오스타'와 함께하고 있다"고 인사했다. MC들은 서하준의 출연에 "용기가 많이 필요했을 것"이라며 고마워했다.
다만 한층 야윈 얼굴로 등장했음에도 서하준의 '자기애'는 여전했다.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면, 이런 일들 때문에 살이 빠진 것도 있다"는 서하준은 "사람들을 오랜만에 만났는데, 힘든 시기를 겪고 나면 '너 얼굴이…' 하고 연민이 생길 텐데 그게 아니더라. '너 얼굴이 지금이 훨씬 더 낫다'고 하더라"고 말해 MC들의 원성을 사 웃음을 줬다.
이날 서하준은 자신의 연예계 인생을 "바이오리듬처럼 왔다갔다 하더라"고 돌아봤다. "MBC '옥중화'와 '비디오스타'를 만났다가 또 다시 내려가더라"는 것이다.
이어 MC들이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많이 힘들었나?"라고 묻자 "그 당시 안 힘들었다면 거짓말"이라고 했다.
그간 "조용히 지냈다"는 그는 "다른 분들은 '많이 힘들지? 괜찮아' 하시는데, 안 당해본 사람과 당사자는 다르다"고 했다. "창피한 건 반나절도 안 가고 화나고 증오심과 의문점이 들었다"고 했다.
"무슨 말이라도 저는 왜 안하고 싶었겠냐"고 했다. 해명을 안 했던 이유는 "왜냐하면 누가 봐도 저라고 사람들이 인식을 하고 글을 적고 누가 봐도 저고, 제가 봐도 저였다"며 "서하준인 것을 알고 글을 적고 있는데, 거기서 '저 맞습니다, 아닙니다'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니라고 하고 싶지 않았다. 누가 봐도 저고, 아니라고 해봤자였다"는 것. "그 일이 있고 난 후 저에게 행복했던 시간은 20초 밖에 되지 않았다"며 "며칠 잠을 못 자다가 잠이 들었는데 꿈에서 현실이 그대로 일어났다. '꿈이었나' 하는 순간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사과문을 쓰려고 3일 동안 고민했다. 볼펜으로 두 글자를 적고 세 시간 동안 멍하더라"며 "뭘 적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누구에게 사과를 해야 할지, 누구에게 호소를 해야할지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고 털어놨다.
끝으로 서하준은 용기를 내 복귀를 결심한 이유로 "팬들 때문"이라고 고백하며 어려운 시기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 = MBC에브리원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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