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번 주말에 2군 경기에 나간다."
두산 민병헌과 양의지는 6월 25일 롯데 박세웅의 투구에 우측 약지골절, 좌측 다섯번째 손가락 미세골절을 당했다. 두 사람은 이틀 뒤 일본으로 출국, 요코하마 이지마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리고 지난 14일에 귀국했다.
민병헌과 양의지는 곧바로 선수단에 합류했다. 올스타브레이크라서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다. 민병헌은 티배팅, 양의지는 정식 배팅훈련을 소화했다. 둘 다 타격훈련 이후 통증은 없었다. 두산이 18일부터 인천 원정을 치르면서 두 사람은 2군에 합류했다.
애당초 민병헌의 부상이 양의지보다 조금 더 심각했다. 때문에 민병헌은 정식 배팅 대신 티배팅을 소화하는 단계인 듯하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둘 다 동시에 2군 경기를 소화하고, 동시에 1군 복귀 절차를 밟을 것 같다"라고 내다봤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김 감독에게 보고한 민병헌과 양의지의 복귀 절차는 이렇다. 일단 이번주에는 2군에서 훈련한 뒤 주말에 퓨처스 경기에 나선다. 김 감독은 "이번 주말 2군 경기에 나갈 것 같다"라고 했다.
100%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더 이상 이상징후가 없다면 그렇다. 마침 두산은 22일 이천에서 SK와 퓨처스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23일에는 벽제구장에서 경찰 야구단과 원정경기 일정. 이동에 대한 큰 부담 없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다.
퓨처스 경기내용과 결과, 몸 상태 등을 확인한 뒤 곧바로 1군 복귀시점을 잡겠다는 게 김 감독 계획이다. 그래서 김 감독은 "다음주에는 (1군에) 돌아올 수도 있다"라고 했다. 실전 감각만 어느 정도 올라오면 1군에 등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물론 김 감독은 "지금 연습배팅을 하는 것과 실전에서 타격을 해보는 건 또 다르다"라고 경계했다. 연습 배팅을 할 때 아프지 않아도 실전서 타격을 한 이후 아프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그리고 양의지의 경우 다친 왼손이 공을 받는 손이다. 포구할 때 아무런 이상이 없어야 1군에 올라올 수 있다.
결국 민병헌과 양의지의 1군 복귀는 빠르면 다음주다. 상황에 따라 조금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김 감독은 "후반기에는 오재원과 허경민이 잘해줬으면 한다. 박건우와 오재일이 100% 몸 상태는 아니다. 계속 체크해야 한다"라고 했다. 실질적으로 이 6명이 함께 라인업에 포함된 상황서 타격사이클을 어느 정도 끌어올리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두산은 전반기 타선 응집력이 지난해만 못했다. 마운드 정비도 중요하지만,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타선 재정비도 필요하다. 출발점은 민병헌과 양의지의 건강한 복귀다.
[민병헌과 양의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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