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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서하준이 용기를 내 소위 '동영상 루머'를 사실상 인정하고 새로운 발걸음을 시작했다.
서하준은 18일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지난해 온라인상에서 불거진 '동영상 루머'의 당사자로 거론됐음에도 해명하지 않았던 이유로 "누가 봐도 저고, 제가 봐도 저였다"고 사실상 영상 속 인물이 자신이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서하준인 것을 알고 글을 적고 있는데, 거기서 '저 맞습니다, 아닙니다'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영상 속 인물이 누구인지 이미 확신된 채 떠돌고 있는 상황이라 인정하거나 부인할 수도 없었다는 설명이다.
MC들이 "본인이 아니라고 하면 되지 않았냐?"고 했지만 서하준은 거듭 "그러고 싶진 않았다. 누가 봐도 저였다"고 했다. MC들도 "인정하시는군요"라고 했다.
특히 서하준은 당시의 심경으로 "안 힘들었다면 거짓말"이라면서 "창피한 건 반나절도 안 가고 화나고 증오심과 의문점이 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또한 "사과문을 쓰려고 3일 동안 고민했다"는 사실도 고백했다.
하지만 당시 "볼펜으로 두 글자를 적고 세 시간 동안 멍하더라"며 "뭘 적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누구에게 사과를 해야 할지, 누구에게 호소를 해야할지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며 복잡했던 심경을 꺼내기도 했다.
서하준의 발언에 비추었을 때, 당시 괴동영상이 유출돼 피해를 입은 당사자라 쉽사리 대책을 마련하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 사람을 만약 잡는다고 해도 저에게 쌓여있는 이 감정을 어떻게 풀 것이냐"며 "(처벌에 대한)법적 효력이 크지도 않았다"고 털어넣기도 했다.
다만 서하준은 용기를 내 '비디오스타'에 출연하고 복귀한 것은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스스로 처한 상황을 "갑자기 산길을 올라가다 늪에 쑥 빠졌다"고 표현하며 "발버둥쳐서 나왔는데 손에 진주 하나가 쥐어져 있는 것이더라. 팬 분들이 그렇게 느껴졌다"며 팬들을 향한 각별한 마음이었다.
MC들 역시 "이걸 시작으로 다시 한번 올라가길 바란다"고 격려하며 서하준의 용기에 박수를 보냈다.
끝으로 서하준은 팬들에게 "이 미안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누그러트리려면 좋은 작품, 좋은 활동하면서 떳떳하게 당신들의 연기자라는 그런 칭호를 다시 얻을 수 있게 작품을 하는 게 빠른 길이라고 생각한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전했다.
[사진 = MBC에브리원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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