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투수 야마구치 ??(30)이 폭행 혐의로 도마에 올랐다. 뒤늦게 혐의가 알려져 선발 등판이 취소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스포츠 호치’는 19일 “요미우리가 지난 18일 열렸던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원정경기 선발투수를 야마구치 ??에서 타가기 하야토로 변경한 채 치렀다. 야마구치 ??의 폭행 혐의가 발각됐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선발 등판이 예고된 투수가 부상이나 질병 이외의 사유로 등판이 취소된 것은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이었다. 요미우리는 당분간 야먀구치 ??을 투입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스포츠 호치’의 보도에 따르면, 야먀구치 ??은 지난 11일 새벽에 방문한 병원 문을 파손시킨 데다 경비원에게 폭행까지 가한 혐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야먀구치 ??은 자신의 30번째 생일을 맞아 지인들과 식사 도중 오른손을 다쳤다. 야마구치 ??은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고, 이후 문을 파괴하고 경비원에게 폭행을 가했다. 오른손을 다치게 된 정황, 폭행시비가 일어난 과정 등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요미우리가 야마구치 ??의 폭행 혐의에 대해 파악한 시점은 18일 오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구치 ??은 등판을 하루 앞둔 17일에도 캐치볼로 몸을 풀었지만, 경기 당일에는 경기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관계자들이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인 가운데 일본야구기구를 통해 선발투수 변경이 발표됐고, 이어 요미우리의 보도자료를 통해 야마구치 ??의 혐의도 알려졌다.
‘스포치 호치’ 는 “병원 측과 경비원은 기물 파손, 상해 혐의로 야마구치 ??을 신고했다. 경비원은 가슴, 허리 타박상을 입었다”라고 보도했다.
야마구치 ??의 등판이 갑작스럽게 취소된 요미우리는 지난 18일 주니치에 1-6으로 패, 4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야마구치 ??이 팀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다카하시 요시노부 요미우리 감독은 “나도 야마구치 ??의 혐의에 대해 알고 있는 게 없다”라는 반응을 보였고, 요미우리 선수들 역시 당혹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6년부터 줄곧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활약한 야마구치 ??은 2016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 요미우리로 이적했다. 올 시즌 4경기에 선발 등판, 1승 1패 평균 자책점 6.43을 남겼다.
‘스포츠 호치’는 “요미우리는 지난 2015년 선수들의 도박 가담 혐의가 발각된 후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 중이었다. 이번 건에 대해선 사실 관계를 더 파악해봐야겠지만, 달갑지 않은 소식에 팬들이 실망하게 된 것만큼은 분명하다. 요미우리는 올 시즌 팀 역대 최다인 13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불명예스러운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셈”이라고 보도했다.
[다카하시 요시노부 요미우리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