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한끼' 일본편, 민폐 아니냐고? 규동형제의 초심찾기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일본 요코하마에서 규동형제가 김치 수제비를 맛보는 데 성공했다. 한 끼를 먹기까지의 과정은 규동형제의 초심찾기 그 자체였다.

19일 밤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서는 일본 최대의 무역 항구도시인 요코하마에서 무작정 한 끼에 도전하는 개그맨 이경규, 강호동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일본에서 동포와 한 끼를 함께 하라는 미션을 받은 규동형제. 이를 위해 하네다 공항에 내린 강호동은 평소와 달리 긴장한 표정을 지었다. 과거 일본 유학 경험을 가지고 있는 이경규는 여유롭게 시민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일본어를 하지 못하는 강호동은 "무서워요, 형님"을 연발했다.

두 사람은 내심 게스트의 등장을 기다렸지만, 제작진으로부터 게스트가 없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촬영 전반을 이끌어야 하는 이경규의 부담감은 더욱 컸다.

우선 이경규는 현지의 경치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요코하마의 상징인 대관람차로 향했다. 그는 자신만만하게 대관람차로 제작진을 이끌었지만 때마침 대관람차는 에어컨 고장으로 탑승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무더위 속 순탄치 않은 녹화. 이경규의 발걸음은 부담감에 더욱 빨라졌다. 그리고 규동형제는 요코하마를 헤매며 한국 동포가 살고 있는 지역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부동산을 찾아 정보를 얻기도 했다.

부동산에서 약간의 팁을 얻는 데 성공했지만 예상대로 일본에서의 도전은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무작정 일본 맨션의 벨을 눌러 한국 동포를 찾는 것부터가 어려운 일이었다. 투혼을 불사르는 이경규의 모습에 강호동은 "최근 10년 동안 오늘이 이경규가 제일 열심히 하는 것 같다. 정말 대단하다"며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2시간여의 도전 끝에 이경규와 강호동은 처음으로 한국어를 듣는데 성공했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에 두 사람은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고 결국 '한 끼'를 허락받는 데 성공했다. 집에 들어간 두 사람은 김치 수제비를 먹으며 동포와 일본 살이의 고충을 나눴다.

망원동에서 진행된 첫 회처럼 맨땅에 헤딩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일본 요코하마 특집. 처음 예고편이 공개됐을 때는 외국에서 무작정 벨을 누르는 것에 대해 일부 시청자가 '민폐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지만, 규동형제는 시종일관 예의를 다해 도전에 임하는 모습을 보였다. 민폐 대신 고생 끝에 도전 성공이 안겨주는 감동이 있었던 요코하마 특집이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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