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솜털이 뽀송하던 배우 유승호는 어느새 멜로가 기대되는 완연한 남자로 성장했다. 굳이 '아역 출신'이라는 경력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유승호란 이름만으로 경쟁력이 느껴지는 때가 온 것이다.
40부작(분할 편성 제외 20부작) MBC 드라마 '군주'의 대장정을 이끈 유승호다. 한 배우가 성장하는 과정에 반드시 전환점을 맞기 마련인데 유승호에게 '군주'가 바로 그런 경험이 됐다. 모처럼만에 인터뷰를 결심한 유승호는 간지럼을 타듯 웃다가도 금세 진지한 눈빛으로 돌변하며, 자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드라마 종영 후 어떻게 지냈나요?
"잠도 자고, 친구들도 만났어요. 오랜 만이 일하려니까 아침부터 되게 졸리더라고요.(웃음)"
-촬영 기간이 꽤 길었어요. 힘든 점이 많았을 텐데요.
"촬영 초반에는 눈도 많이 오고 날씨가 안 좋아서 많이 쉬기도 했어요. 3일 찍고 3일 대기하는 식으로요. 여행을 가기에는 시간이 애매하더라고요. 3월부터 본격 촬영에 들어갔어요. 신마다 등장인물들도 많고 동선도 복잡해서 촬영 시간이 길었어요."
-시청률이 위로가 됐을 것 같아요.
"다행히도 시청률이 좋았어요. 힘들었지만요. 시청률 20% 넘기면 팬사인회를 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거든요. 그것까지 마무리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워요. 저희끼리 촬영하면서 '우리 팬사인회 언제 하냐'고도 했는데 결국 못했네요."
-여주인공 김소현과의 호흡은 어땠나요?
"소현이 캐스팅 소식을 듣고 인터넷으로 알아봤어요. 어린 건 알았지만 미성년자인지는 몰랐거든요. 나이 어린 친구와 작업한 적은 없어서 얼마나 챙겨줘야 할지 감이 안 왔어요. 제작발표회 당시 '누나 같다'고 한 건 제가 지금까지 연상하고만 작업을 해왔기 때문인데요. 그간의 파트너들과 비교해서도 어리다고 챙겨줄 필요가 없었고 같은 배를 탄 배우로서 믿고 할 수 있었거든요. 그런 마음을 가지고 누나라고 표현했던 거예요.(웃음)"
-키스신 촬영에 대한 부담은 없었나요?
"사실 키스신이라고 하기도 뭐할 정도예요. 입맞춤이었죠. 상황상 조금 젖어 있었고 밤이고 해서 '키스한 거 아니냐'고 하시는데 뽀뽀예요. 소현이와 '마음대로 해보자'고 얘기했죠. '네가 느끼는 대로 하라'고 말해줬어요."
-'군주' 종영 인터뷰에서 김소현이 유승호와 연기에 '설???고 했다던데요.
"소현이가 굉장히 어른스러워요. 호흡도 잘 맞았고요. 처음에는 말이 없고 그래서 어른스럽다고만 생각해서 제가 친해지려고 분위기 띄우려는 노력을 좀 했거든요. 장난도 좀 치고요. 그런데 소현이가 '오빠 왜 그래. 진정해' 이런 눈빛을 쏘더라고요.(웃음)"
[사진 = 산엔터테인먼트 제공]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