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현재 정규시즌 2위를 달리고 있는 NC의 최대 강점을 꼽으라면 역시 불펜의 힘을 빼놓을 수 없다.
NC는 팀 불펜 평균자책점 4.23으로 리그 전체 1위에 올라있다. 22세이브로 구원 1위인 마무리투수 임창민을 비롯해 19홀드로 홀드 1위인 원종현, 여기에 김진성, 이민호, 임정호까지 구성이 훌륭하다.
시즌 중반으로 넘어가는 시기만 해도 NC 불펜의 철옹성은 영원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7월 들어 팀 불펜 평균자책점은 6.04로 치솟았다. NC보다 좋지 않은 팀이 4팀이 있지만 철벽 방어를 자랑한 NC이기에 그 충격이 더하다.
팀의 필승조는 평소처럼 가동되고 있지만 문제는 실점 확률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필승조의 7월 등판 일지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원종현
7월 1일 사직 롯데전 ⅓이닝 3피안타 3실점 20구
7월 9일 마산 두산전 2이닝 5피안타 1실점 45구
7월 12일 광주 KIA전 1이닝 3피안타 1실점 19구
7월 18일 청주 한화전 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27구
7월 19일 청주 한화전 1⅓이닝 1피안타 1실점 16구
김진성
7월 1일 사직 롯데전 2이닝 1볼넷 1실점 20구
7월 7일 마산 두산전 ⅓이닝 2피안타 1실점 16구
7월 9일 마산 두산전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34구
7월 12일 광주 KIA전 1⅓이닝 2피안타 1실점 19구
7월 18일 청주 한화전 ⅔이닝 2피안타 1실점 7구
이민호
7월 1일 사직 롯데전 1⅓이닝 2피안타 3실점 33구
7월 5일 마산 LG전 2이닝 2피안타 1실점(비자책) 40구
7월 9일 마산 두산전 ⅓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3구
7월 11일 광주 KIA전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26구
7월 12일 광주 KIA전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12구
7월 19일 청주 한화전 1이닝 2피안타 2실점 11구
임창민
7월 2일 사직 롯데전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26구
7월 9일 마산 두산전 1⅔이닝 3피안타 1실점 26구
7월 12일 광주 KIA전 1이닝 4피안타 3실점 24구
7월 18일 청주 한화전 1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 19구
시즌 초반만 해도 이들은 언터처블이었다. 원종현은 4월 6일 대전 한화전부터 5월 10일 마산 넥센전까지 16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진성도 지난 해와 달리 안정감 있는 투구로 신뢰감을 안겼다. 임창민은 엄청난 페이스로 세이브를 쌓으며 구원왕 레이스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떠올랐다.
하지만 7월 이후에는 확실하게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잦은 등판으로 피로가 누적된 여파를 무시할 수 없다. 원종현은 44경기에서 56⅓이닝을 던져 불펜 이닝 1위에 올라있다. 김진성은 41경기에서 52이닝으로 3위. 22경기에서 1이닝을 초과한 투구를 했다. 두 선수가 8회까지 책임지지 못할 때는 임창민이 8회 중간에 나오기도 한다. 악순환이라 할 수 있다.
김경문 NC 감독은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될 때부터 "이제 여름이다. 원종현은 특히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이야기했지만 접전이 많고 순위싸움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연투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원종현은 후반기 개막부터 연투를 했다. 6월 이후로 보면 5차례 연투가 있었다.
결국 선발투수진이 힘을 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제프 맨쉽이 이제 막 복귀를 했고 에릭 해커도 부상을 털고 복귀해야 한다. 구창모, 장현식, 이재학 등 토종 선발들의 분발도 있어야 한다. 이미 타선은 재비어 스크럭스의 복귀로 거의 완전체에 도달했다. 이틀 동안 20점을 뽑으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하지만 13점을 내준 것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원종현(첫 번째 사진)과 김진성.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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