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박종훈이 안정적인 투구에도 대량실점했다.
박종훈(SK 와이번스)은 2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2탈삼진 1사사구 6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박종훈은 성공적인 전반기를 보냈다. 17경기에 나서 8승 4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만약 이날 승리투수가 될 경우 지난해 세웠던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도 경신한다. 두산전에는 3경기 나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5.54.
출발은 완벽했다. 1회 선두타자 최주환을 3구 삼진으로 솎아낸 뒤 정진호는 유격수 땅볼, 닉 에반스는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 세웠다.
2회 첫 실점했다. 선두타자 김재환의 안타 때 좌익수 김동엽의 아쉬운 수비가 겹치며 무사 2루가 됐다. 이어 폭투로 무사 3루. 결국 오재일의 내야 땅볼 때 김재환이 홈을 밟으며 점수를 허용했다.
3회는 쉽게 마쳤다. 김인태를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공 6개로 한 이닝을 마감했다.
4회 추가 실점했다. 이번에도 김재환을 막지 못했다. 2사 이후 김재환에게 커브를 던지다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내줬다. 흔들리지 않았다. 5회는 다시 땅볼 1개와 뜬공 2개로 쉽게 끝냈다.
5회까지 61개만 던진 박종훈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 6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두타자 김인태에게 빗맞은 안타를 내준 뒤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최주환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이어 정진호의 희생번트 때 박종훈 자신의 실책까지 나오며 무사 만루가 됐다.
이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에반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결국 박종훈은 팀이 1-4로 뒤진 6회초 무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박희수에게 넘겼다. 불펜이 선행 주자 2명을 모두 불러 들이며 최종 실점은 6점이 됐다.
5회까지는 안정적인 제구 속 호투를 이어간 박종훈이지만 6회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시즌 9승도 무산. 투구수는 76개였다.
[SK 박종훈.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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