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이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팀 타율 1~2위에 올라있는 팀들의 맞대결답게 화끈한 타격대결이 펼쳐졌다. 하지만 양 팀의 명암은 사실상 한 방이 아닌 서건창의 결정적인 실책에 의해 엇갈린 경기가 됐다.
KIA 타이거즈는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서 접전 끝에 8-7 재역전승, 넥센전 원정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2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도 7경기를 유지했다.
팀 타율 1~2위의 맞대결답게 화끈한 타격전이 전개됐다. KIA와 넥센은 이날 전까지 각각 팀 타율 .309, .297를 기록해 이 부문 1~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던 터.
KIA가 기선을 제압했다. KIA는 초반 제구 난조를 보인 넥센 선발투수 앤디 밴헤켄을 공략, 1~2회초에 총 5득점하며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당하고만 있을 넥센이 아니었다. 넥센은 3회말 3득점하며 추격전을 전개했고, 5회말을 빅이닝(4득점)으로 장식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넥센이 이날 올린 7득점은 3~4번타자에 배치된 채태인(4타점)과 김하성(3타점)이 만들어낸 점수였다.
KIA와 넥센이 펼친 화력전은 예상치 못한 실책에 의해 희비가 엇갈렸다. KIA는 5-7로 뒤처진 8회초 1사 1, 2루 위기를 놓칠 뻔했다. 로저 버나디나가 이보근을 상대로 평범한 2루수 땅볼을 만들어내는데 그친 것.
하지만 넥센 2루수 서건창이 평범한 타구를 넘어지며 잡았고, 송구를 곧바로 시도하지도 못해 버나디나는 1루서 세이프됐다. 병살타로 이닝이 마무리됐어야 할 상황이 1사 만루가 된 것.
찬스를 놓칠 KIA가 아니었다. KIA는 최형우가 구원 등판한 김세현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7-7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이어 9회초 1사 2루서 나온 김민식의 1타점 적시타를 더해 극적으로 주도권을 되찾았다. KIA는 이후 넥센의 공세를 저지, 힘겹게 재역전승을 따냈다.
KIA의 매서운 화력이 다시 발휘된 경기였지만, 서건창의 뼈아픈 실책에 의해 양 팀의 명암이 엇갈린 일전이기도 했던 셈이다.
[서건창.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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