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7일' 황찬성, 죽음으로 하차…강렬한 핏빛엔딩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서노(황찬성)가 모두를 구하기 위해 희생했다. 하지만 이 죽음은 이역(연우진)과 이융(이동건) 사이에 벌어질 최후의 혈전을 앞당겼다.

20일 밤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극본 최진영 연출 이정섭) 16회에서는 이역과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희생을 택한 서노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신수근(장현성)은 이융으로부터 배신을 했다는 의심을 받는 상황 속에서 임사홍(강신일)이 자신을 시기해 모함을 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자신의 결백을 증명할 증거로 우렁각시의 근거지 위치를 공개했다. 이융이 확인한 결과 신수근의 주장은 사실이었고, 이를 통해 신수근은 위기를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은 신수근을 살리기 위한 이역의 계책이었다. 신수근이 풀려난 후 이역은 신채경(박민영)과 함께 낙향을 결심했다.

이역이 도성을 떠난 뒤, 우렁각시를 소탕하라는 이융의 명에 따라 우렁각시로부터 도움을 받은 백성들이 잡혀가기 시작했다. 우렁각시와 관련된 백성을 죽여 최종적으로 수장인 이역을 끌어내겠다는 이융의 계산이었다.

이 소식을 들은 이역과 신채경이 고민하는 사이, 한 발 먼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서노였다. 서노는 자신이 우렁각시의 수장이라고 주장하며 제 발로 옥에 들어갔다. 고문을 받는 서노 앞에 이융이 나타나 "이역의 이름을 말하라"며 회유를 했다. 이융이 가까이 다가온 순간 서노는 칼을 들고 그를 암살하려했지만 단 한 번의 기회는 수포로 돌아갔다. 이융은 서노를 처형하라고 명했다.

다음날, 서노는 억울하게 처형될 위기에 빠져있던 백성들을 구한 뒤 처형됐다. 이역과 신채경, 우렁각시들은 이를 지켜보며 오열했다. 그리고 분노에 차 이융을 찾아간 이역. 이융은 이역이 손에 쥔 칼로 자신의 몸을 찔렀다. 이융의 자해로 순식간에 이역은 역적으로 몰렸다.

강렬한 엔딩이었다. 황찬성이 연기하는 서노의 죽음은 그 애절함과 비장함으로 시청자의 눈물을 불러왔다. 이어 연우진이 연기하는 이역의 분노와 이동건이 연기하는 연산군 이융의 계략은 마지막 순간 시청자를 섬뜩하게 만들었다. 이제 이역과 이융은 물러설 곳이 없어졌다. 두 형제의 마지막 혈투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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