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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비포선셋' 같은 사랑 꿈 꿔요."
스트라이프 셔츠에 면바지를 입은 배우 오연서는 편안하고 싱그러웠다. 평소 여성스러운 스타일보다는 캐주얼한 옷을 선호한다는 오연서는 한층 더 친근한 느낌이었다.
오랜만에 오롯이 쉬는 시간을 갖고 있다는 오연서는 "아무 생각도 안 하고 아무 것도 안 하고 있다"라고 웃었다. 최근 오연서는 지겹도록 자고, 빈둥거리면서 드라마를 보는 일상을 영위하고 있다. "집순이에요. 한번 자면 18시간 자기도 해요. 누구나 그 정도 자지 않나요? 하하!"
오연서는 최근 5년 간 거의 쉬는 날 없이 바쁜 스케줄을 소화했다. 배우로서 이름을 알리고 난 다음에는 조금이라도 많은 시청자들을 만나고 싶어 쉼 없이 달렸다. 오랜만에 휴식을 만끽 중인 오연서는 최근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중이다.
"친구들끼리 '좋은 사람 있으면 만나고 싶다'는 얘기를 요즘 들어 많이 하긴 해요. '결혼은 언제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요즘 보니까 열애, 결혼 소식들이 엄청 많더라고요. 기사도 많이 나오고요. 그런데 아직은 아닌 거 같아요. 아직은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싶고, 혼자만의 시간을 더 갖고 싶어요. 생각해 보면 20대 중반부터 일만 하면서 달려온 거 같거든요."
그러면서도 마음 깊은 곳엔 운명 같은 사랑을 꿈 꾸고 있기도 하다. 오연서는 혼자서 여행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사실, 아직까지 한 번도 혼자 여행을 못 해 봤어요. 겁이 좀 많거든요. 우선은 가까운 일본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요? 혼자서 유럽 여행을 정말 해보고 싶어요. 음, 영화 '비포선라이즈', '비포선셋' 같은 거 있잖아요. 여행 하다가 운명 같은 사랑을 만난다거나, 카페에 앉아 있었는데 끌리는 사람이 우연히 옆자리에 앉는다거나 하는 일요."
집순이인데다, 아직은 자신에게 집중하고 싶다고 했던 오연서지만 사랑 이야기를 할 때는 얼굴이 화사하게 밝아졌다. 배우로서, 그리고 한 여자로서 오연서는 완연하고 아름답게 꽃 피어 있었다.
오연서는 최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에서 혜명공주 역을 맡아 견우 역의 주원과 호흡을 맞췄다. 왈가닥이지만 내면에는 깊은 아픔을 드리우고 있는 혜명 캐릭터를 잘 연기해 호평 받았다.
[사진 = 이매진아시아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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