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그룹 B1A4 신우가 비극으로 자신의 성장을 알렸다.
신우는 현재 뮤지컬 '햄릿'에 출연 중. '햄릿'은 시간과 공간을 넘어 수없이 재창조 되고 있는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원작으로 한다.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대사를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유명한 명작이다.
신우는 앞서 뮤지컬 '체스', '삼총사'에 연달아 출연하며 '뮤지컬돌'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에 세번째 작품인 '햄릿'은 그 입지를 더욱 단단히 할 기회였다. 가수 활동 뿐만 아니라 뮤지컬배우로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햄릿'은 걷잡을 수 없는 운명 속에 놓인 햄릿의 복잡한 속내를 그려야 하기 때문에 연기력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타이틀롤인 만큼 햄릿의 역할은 극의 중심을 잡는데 큰 역할을 한다.
이를 뮤지컬 무대로 옮긴 만큼 노래와 춤 역시 필수다. 화려한 춤사위는 아니지만 햄릿의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선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중요한 것. 그야말로 연기, 노래, 움직임 삼박자를 고루 갖춰야하는 것이다.
앞서 신우 역시 햄릿 역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낸 바 있다. 프레스콜을 통해 "사실 '햄릿'이라는 작품을 하게 됐을 때는 참 고민이 많았다.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애착도 크고 계속 하고싶은 장르였기 때문에 걱정했다"며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햄릿이라는 역할이 내게 오니 '내가 이걸 지금 해도 되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 밝혔다.
이에 신우는 꽤나 깊은 고민과 준비를 한 것으로 보인다. 무대 위 신우는 전작에 비해 한층 움직임이 자유로워졌다. 또 대극장을 꽉 채우는 노래 실력 역시 이전보다 성장한 모습이다.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에 비해 나이가 어려 어우러지지 못할 수도 있었지만 차분한 연기력으로 이를 커버했다. 앞서 프레스콜에서 밝혔던 것처럼 본인에 대한 의심을 먼저 갖고 연습한 흔적이 엿보인다.
당시 그는 "힘이 들 때마다 증명해내야겠다는 생각을 먼저 했다"며 "내가 더 열심히 증명하고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만큼 신우는 드라마틱 하지는 않아도 묵묵히 자신의 성장을 증명하고 있다. 어려울 수도 있는 역할을 무서워 하지 않고 기회를 잡을 줄 알았다. 겸손함을 버리지 않았고, 차근차근 발전하는 모습이 돋보인다. 휘몰아치는 비극을 통해 신우는 자신의 성장을 입증했다. 신우의 뮤지컬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뮤지컬 '햄릿'. 공연시간 130분. 23일까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 아트센터.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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