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로치가 또다시 호투에도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돈 로치(kt 위즈)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9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5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 침묵에 시즌 9패 위기에 처했다. 총 투구수는 105개.
최근 8연패에 빠져 있는 로치가 시즌 17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성적은 16경기 2승 8패 평균자책점 5.72. 지난 4월 19일 수원 KIA전 이후 승리가 없었다. 최근 등판이었던 13일 수원 삼성전에선 5이닝 2실점에도 타선 침체에 연패를 끊지 못했다. 올해 넥센 상대 기록은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5.73.
1회부터 불운에 시달렸다. 선두타자 이정후의 빗맞은 안타 후 포수 이해창이 송성문의 번트 타구를 잡아 2루에 악송구한 것. 순식간에 상황은 무사 1, 3루가 됐다. 이어 서건창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채태인의 직선타로 한숨을 돌린 뒤 김하성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박동원을 병살타 처리,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에는 선두타자 고종욱에게 2루타를 맞았다. 중견수 로하스의 안일한 수비와 고종욱의 빠른발로 단타가 2루타가 됐다. 이어 장영석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박정음의 희생번트, 이정후의 볼넷으로 처한 1사 만루 위기. 그러나 송성문-서건창을 연속 범타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3회도 위기였다. 선두타자 채태인-김하성의 연속 안타로 무사 2, 3루가 된 것. 이번에는 박동원을 투수 땅볼, 고종욱을 3구 삼진, 장영석을 유격수 직선타로 각각 처리, 놀라운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였다. 4회 2사 후 송성문에게 내준 볼넷은 서건창의 유격수 직선타로 지워냈다.
5회에는 선두타자 채태인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그러나 이번에도 실점은 없었다. 김하성 삼진 후 박동원-고종욱을 연속 내야 직선타 처리한 것. 다만, 타선의 침묵에 승리 요건은 갖추지 못했다. 5회까지 투구수는 87개. 이어 6회를 경기 첫 삼자범퇴로 치르고 임무를 마쳤다.
7회부터는 심재민이 마운드를 지킨다.
[돈 로치. 사진 = 고척돔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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