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넥센이 선발투수 최원태의 호투로 득점권 침묵을 지웠다.
넥센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은 21일 고척 kt전을 앞두고 이날 선발투수로 나서는 최원태를 향한 흡족함을 드러냈다. 최원태의 경기 전 성적은 16경기 7승 6패 평균자책점 5.33. 프로 2년 차에 첫 선발 풀타임 시즌이었지만 전반기 7승이라는 수확을 따냈다. 장 감독은 “너무나 잘해주고 있다. 전반기 한 차례만 빼고 모두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최근 안정세를 찾아 호투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넥센 타자들은 최원태를 지원 사격하지 못했다. 출발은 좋았다. 1회 선두타자 이정후의 안타 이후 송성문의 희생번트 때 상대 실책이 나오며 무사 1, 3루가 됐고, 서건창이 우전 적시타로 선취 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득점은 여기까지였다. kt 선발투수 돈 로치가 호투한 게 아니었다. 타자들이 수많은 찬스를 모두 무산시켰다.
1회말 계속된 무사 1, 3루 기회서 김하성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다. 그러나 박동원이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2회에는 고종욱의 2루타, 장영석, 이정후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지만 송성문-서건창이 범타로 물러났다.
3회 채태인-김하성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2, 3루 찬스는 후속 세 타자의 무기력한 플레이로 또 무산. 5회에는 선두타자 채태인이 볼넷을 골라냈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8회 간신히 박정음의 1타점 2루타로 숨통을 튼 넥센이었다.
하지만 최원태는 득점 지원과 관계없이 7이닝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제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1회 선두타자 이대형의 볼넷, 정현의 안타로 출발이 삐끗했지만 삼진 2개, 내야땅볼로 위기를 극복했고, 이후 7회까지 큰 위기 없이 임무를 마쳤다. 총 투구수는 107개. 그 중 스트라이크가 76개(볼 31)로 압도적인 수치를 자랑했으며, 주무기인 투심(53개) 위주의 패턴 속에 체인지업(27개), 슬라이더(17개), 커브(10개)를 적절히 곁들였다.
넥센은 결국 타선의 침묵 속에서도 최원태의 호투 속에 kt를 2-0으로 꺾고 3연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최원태. 사진 = 고척돔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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