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현만 재대결' 바넷의 각오 "컨디션 완벽…새 모습 보여줄 것"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복귀 준비는 끝났다. 이번는 허무하게 끝나지 않을 것이다."

'Huggy Bear' 크리스 바넷(31, 바넷 태권도 아카데미)이 '한국 헤비급의 자존심' 명현만(32, 팀강남/압구정짐)과의 2차전을 앞두고 한국 팬들에게 근황을 전했다.

바넷은 오는 8월 12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개최되는 XIAOMI ROAD FC 041에서 명현만과의 2차전에 출전한다.

바넷과 명현만이 처음 만난 것은 지난 4월 XIAOMI ROAD FC 038이다. 바넷이 톡톡 튀는 개성을 지닌 만큼, 당시 이들의 대결에 대한 세간의 기대치는 높았다. 하지만 경기는 기대와 달리 아쉬움 속에 끝났다.

1라운드 중반 명현만의 펀치에 바넷이 눈 부상을 당했고, 곧바로 닥터 체크가 진행됐다. 케이지 닥터는 경기를 계속 진행할 수 없고 서둘러 병원으로 옮겨야 하는 심각한 부상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그에 따라 경기는 바넷의 부상 직전까지 경기 내용을 바탕으로 심판이 판정을 내려 명현만의 승리로 끝났다. 바넷은 피를 많이 흘리고 있었지만, 대수롭지 않다는 듯 더 뛸 수 있다는 제스처를 취하는 등 아쉬움을 드러냈다.

경기 직후 병원으로 옮겨진 바넷의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곧바로 응급 수술에 들어갔고, 수술은 새벽이 넘는 시간까지 이어진 끝에 성공적으로 끝났다.

바넷은 며칠이 지난 후 "미국으로 돌아가도 좋다"라는 의사의 진단을 받아 고향으로 돌아갔다. 물론 명현만을 향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이번에는 패하고 돌아가지만, 두 번째는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다." 바넷이 남긴 말이었다.

그로부터 4개월 뒤인 8월, 바넷이 그토록 원했던 2차전이 확정됐다. 2차전을 앞둔 바넷의 현재 몸 상태는 어떨까.

바넷은 "컨디션은 지금 당장 경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하다. 이번엔 서울이 아닌 원주라는 새로운 도시에서 경기를 하게 됐는데, 새로운 경기장에 맞는 새로운 경기를 보여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100만 달러의 상금을 건 로드 FC 정문홍 대표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인 'ROAD TO A-SOL'은 전세계 지역예선을 거쳐 16강 본선까지 진행됐다. 8강 토너먼트 대진이 추첨을 통해 결정됐으며, 8강 일정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로드 FC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중계된다. MBC 스포츠 플러스에서 국내 TV 방송이 진행되고, 14억 인구가 시청하는 CCTV로 중국, 해외 팬들을 위해 로드 FC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크리스 바넷.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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