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류희운이 타선 지원 속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류희운(kt 위즈)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2피안타 4탈삼진 6사사구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1995년생 우완투수인 류희운은 올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뛰고 있다. 이날 전까지 11경기(4선발)에 나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6.61을 남겼다. 선발 등판은 6월 29일 한화전 이후 처음.
불안한 출발을 했다. 1회 선두타자 이정후를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낸 류희운은 이후 서건창과 채태인을 범타로 막았다. 이후 제구가 흔들렸다. 김하성에 이어 김민성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가 됐다. 이어 허정협에게도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첫 실점했다. 그래도 최악의 상황은 막았다. 박동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 1회를 1실점으로 끝냈다.
2회 추가 실점했다. 선두타자 고종욱에게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그래도 후속 세 타자는 범타로 막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에도 추가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1사 이후 김하성에게 볼넷, 2사 이후 허정협에게 볼넷을 내준 것. 실점은 없었다. 박동원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4회 역시 쉽지는 않았다. 선두타자 고종욱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뒤 폭투까지 범했다. 이어진 1사 3루. 이정후-서건창으로 이어지는 쉽지 않은 타순이었지만 이정후를 중견수 뜬공, 서건창을 1루수 땅볼로 막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까지 93개를 던진 류희운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4회 막판에 이어 안정된 투구를 이어갔다. 채태인을 좌익수 뜬공, 김하성을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 세웠다. 이후 김민성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허정협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5회를 끝냈다.
류희운은 팀이 7-2로 앞선 6회부터 마운드를 김사율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내주지 않는다면 시즌 3승째를 챙긴다.
제구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상대를 압도하지는 못했지만 벤치의 기대에 어느 정도 부응한 류희운이다. 투구수는 108개.
최고구속은 147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포크볼, 슬라이더를 섞어 던졌다.
[kt 류희운. 사진=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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